|2026.03.03 (월)

재경일보

[사설]LG그룹 사상최대 투자의 의미

민간부문 투자 확대로 이어져 경제 활력소 돼야

LG그룹이 올 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11조7000억원보다 28% 늘어난 수치로, 매출 목표도 지난해 125조원보다 8% 늘어난 135조원으로 잡았다고 한다.

LG는 시설 투자에만 11조3,000억원, 연구개발(R&D)에 3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투자액이 각각 지난해보다 30%와 23% 증가했다. 둘 모두 사상최대 규모다.

우리는 LG의 이 같은 투자방침을 적극 환영한다.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세를 타기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 정책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의 투자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LG가 적극적인 공격경영을 나선 것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며 사업 판도를 바꾸는 기반 기술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분야에서도 다양한 사업 기회를 검토해 과감히 투자하고 인재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바를 이번 LG의 투자 계획은 잘 반영했다.
한 마디로 LG의 이번 투자계획은 과감한 공격경영을 통해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사업부문에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테크놀로지 컴퍼니(기술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구 회장의 결단을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다.

LG의 중점 투자 대상을 보면 기존 강세를 나타낸 분야인 LCD뿐 아니라 네트워크 고도화 및 이동통신, 그리고 인터넷과 전화와 TV 등이 결합된 컨버전스 사업 등 다양하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하다.

특히 R&D 투자는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신성장동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향후 10년 안에 미래를 좌우 할 수 있는 최고기술 확보에 집중돼 있어,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저탄소 녹생성장을 지향하는 정부의 정책과도 맞아떨어져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이 같은 LG의 과감한 투자 계획은 그동안 몸 사리기에 바빴던 우리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고취시키고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런 대규모 투자가 우리 경제 전반에 걸쳐 큰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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