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사극 ‘제중원’-‘추노’ 닮은 꼴인 이유 세가지는?!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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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연출 홍창욱, 극본 이기원, 제작 김종학프로덕션)과 KBS 수목드라마 <추노>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행보로 각각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제중원>과 <추노>의 가장 큰 공통점은 주로 왕실과 권력자들의 전쟁, 암투 등을 보여주던 전형적인 한국의 ‘왕실사극’과는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는 점이다.

<제중원>의 주인공 ‘황정’(박용우 분)은 당시 천민 중에서도 최하위 신분이었던 백정 출신이고, 여주인공인 ‘석란’(한혜진 분) 역시 중인계급인 역관(당시 통역관)의 딸로 <추노>도 마찬가지이다.

노비를 쫓는 추노꾼을 다루고, 쫓기는 노비들의 사연이 안타까움과 공감을 사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극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색다른 소재를 발굴하여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두 드라마의 닮은 행보가 눈길을 끈다.

지난 해 큰 사랑을 받았던 <선덕여왕>에서는 신라시대의 신분제도인 ‘골품제’에 대한 상세한 묘사와 신분제 속에서 갈등하고 좌절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하지만 <제중원>과 <추노>는 전개방향은 다르지만 신분제에 연연하지 않고 신분을 넘나들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제중원>의 ‘황정’은 백정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서양의술을 배워 의사가 되는 성공스토리를 향해 나아가고, <추노>에서는 양반집 자제였던 ‘대길’이 사랑을 쫓아 스스로 신분을 버리고 추노꾼이 되고, 장수 출신이었던 ‘태하’는 누명을 쓰고 관노로 전락, 추노꾼에게 쫓기게 된다.

<제중원> 구한말, 서양 문물의 도입과 외세의 압력으로 혼란했던 시대 속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운명을 개척하는 인물들 <추노> 정묘호란 후 사회신분질서의 급격한 붕괴를 경험하는 조선조 중기, 이상을 향해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인물들
<제중원>의 시대적 배경은 구한말, 최초로 접하는 서양 문물들에 대한 놀라움과 함께 외세의 압력과 국내에서도 개화파와 보수파의 대립 등 역사적 격변기이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신분제가 붕괴되고 국가의 운명과 함께 개개인의 운명도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변화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제중원>은 시대적 변화 속에서 자신들이 진정으로 이루고자 했던 이상을 향해 나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그들의 투쟁은 더욱 빛을 발할 예정. <추노>의 시대적 배경 역시 정묘호란 이후 사회신분질서의 붕괴를 경험했던 조선조 중기를 바탕으로 하여 단 하루를 살더라도 인간적인 삶을 살고 싶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 도망노비들 그리고 자신의 이상, 사랑을 위해 스스로 신분을 버리고 새 삶을 택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얀거탑>으로 한국 의료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이기원 작가와 <강남엄마 따라잡기>와 <신의 저울>로 저력을 보였던 홍창욱 감독이 선보이는 조선시대 최초의 근대식 의료기간 ‘제중원’을 이끈 인물들의 삶과 사랑 그리고 투쟁을 그린 드라마 <제중원>은 최초의 소재, 최고의 작품성을 담보하며 2010년 월화극의 포문을 열었으며 현재 성황리에 방송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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