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연속 계속되던 무역수지 흑자가 적자로 돌아섰다. 수출과 함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1일 지식경제부는 지난 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1% 증가한 310억8000만억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억7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만이다.
이처럼 무역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것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1월 수입 증가율은 금융위기 직전인 지난 2008년 9월 45.4%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특히 갑작스런 한파로 석유 제품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1월 원유 수입은 58억2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44.1% 증가했다. 난방·발전용 벙커C유 등 석유제품 수입은 201% 급증했다.
아울러 유가도 급등했다. 지난해 1월 원유 수입 도입단가는 배럴당 78.1 달러로 지난해 같을 달 배럴당 43.3달러 보다 80.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입금액이 44.1%, 17억8000만 달러 상승한 5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기회복 효과로 자본재 및 소비재도 두 자릿수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월 들어 20일까지의 자본재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1% 늘었다. 소비재는 승용차(88.7%), 생활 용품(13.8%), 가전(12.0%) 등을 중심으로 37.1%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세 및 춘절대비한 중국의 수입증가 등으로 확대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7.1% 증가하며 1990년대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1월의 수출부진에 따른 것으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4억 달러로 최근 4개월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자동차부품(158%), 액정디바이스(103.4%), 반도체(121.6%), 가전(89.9%), 석유화학(75.6%), 자동차(64.2%) 등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무선통신기기(-2.1%), 선박(-22.9%) 등은 감소했다.
특히 지역별로 대부분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과 아세안 등 개도국 수출이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 수출은 88.5% 급증했고,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비중은 29.8% 까지 올랐다. 아세안 수출도 50.3% 늘었고, EU와 미국은 27.7%, 12.4% 각각 증가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온하락으로 난방원료 수입이 증가하며 통상 1월에는 적자기조가 이어지는 것을 감안하며 4억7000만 달러 적자는 적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월은 설 연휴로 조업일이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5일 줄어들지만 선박의 수출 회복과 반도체 등 IT분야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두 자리 수 무역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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