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인 41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던 무역수지가 새해 들어서자마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1% 증가한 310억8000만달러, 수입은 26.7% 늘어난 315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4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꼭 1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적자에 대해 갑작스런 한파에 따른 석유 수입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즉 난방·발전용 석유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빚어진 일시적 현상일 뿐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월에는 2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무역적자의 근본 원인을 단순히 석유제품 수입으로 인한 계절적 원인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면이 있다. 세계 경제에 산재한 불안 요인들이 우리나라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정부가 예상하듯이 무역흑자 기조가 이어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해 한국 경제의 수출 증가와 고속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저금리·저유가·원화가치 하락 등 이른바 ‘신(新)3저’ 현상으로 인한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1170원 선을 오르내렸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2일 메릴린치는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 전망하면서 원화 절상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해 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한 우리 수출 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유가도 걱정이다. 최근까지 약세를 보였던 유가는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회복 될수록 석유 수요도 증가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자연히 유가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가 상승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 우리나라 수출입의 지나친 중국 의존도 문제다. 지난 해 우리나라 수출입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20%를 넘어서면서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2배 이상 추월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우리의 수출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돼, 만약 중국의 출구전략이 연착륙하지 못할 경우 우리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한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향후 닥칠 수 있는 모든 대외적 상황을 충분히 예측해보고 이에 대한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비록 지난달 적자의 원인이 계절적 영향이라 하더라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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