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분석과 전망] 독일에서 배우는 관광부국으로 가는 길

정리=이민휘 기자

현대경제연구원 2월 4일자 보고서 

 ‘관광부국(觀光富國)실현을 위한 관광산업 선진화 방안’ │ 예상한 연구위원 

국가브랜드 위원회가 국격 향상을 위한 5대 과제 속에 문화관광산업 발전 정책을 포함시킴으로써 향후 관광산업의 위상과 역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1월 정부가 발표한 ‘관광산업 선진화 전략’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이 목표로 하는 ‘관광부국(觀光富國)’은 관광경쟁력 15위,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그리고 관광수입 300억 달러다.

이는 관광경쟁력 세계 3위인 독일이 2007년에 이룩한 관광객 2,400만 명에 관광수입 360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독일과 한국의 관광산업 경쟁력을 비교해보고 시사점을 도출해 보았다.

한국과 독일의 관광경쟁력 비교
2007년부터 World Economic Forum가 매년 발표하고 있는 ‘여행과 관광산업 경쟁력 지수(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Index, TTCI)’에 따르면 2009년 한국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세계 31위로 독일의 3위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관광지원제도 경쟁력) 첫째, 한국은 독일과 비교하여 제도적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치안, 안전, 위생, 환경 등과 관련된 제도적 측면에서 열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특히, 독일은 환경정책의 규제기준과 집행측면에서 한국보다 엄격하여 독일의 오염물질 집중도는 한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자원 경쟁력) 둘째, 한국은 관광자원에 대한 평가에서도 독일에 뒤지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한국은 인적 자원 측면에서는 독일에 앞서고 있으나, 문화, 자연 등의 관광자원 경쟁력은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8월 기준 등재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수는 10개로 독일의 32개와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2007년 기준 보호지역 면적이 전체 국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3.8%로 독일의 54.4%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관광인프라 경쟁력) 셋째, 한국은 독일에 비해 교통·숙박 인프라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기준 인구 백 명당 호텔 객실 수에서 독일이 1.1개이지만 한국은 이의 10분의 1에 불과한 0.1개로 조사되고 있다. 또한 육상, 해상, 항공 인프라의 경우에도 양·질적인 면 모두에서 한국이 독일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사점
첫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확립과 정책 집행의 효율성이 요구된다. 환경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둘째, 부족한 자연자원 여건을 감안하여 인공 관광자원 확충에도 주력해야 한다. 더불어 녹색성장 전략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과 같은 친환경 관광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셋째, 교통 및 숙박 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외국인의 국내 관광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해야 한다. 넷째, 동북아 관광 허브 전략으로 인접국가에 대한 관광 수요를 국내로 유인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양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거쳐 갈 수 있게 하는 연계관광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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