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국민연금 수익률 ‘10년 만에 최고치’

운용수익금 26조, 10.39% 수익률 기록해

신수연 기자

지난해 국민연금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최고 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5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올해 첫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국민연금기금 운용현황을 보고하고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결산안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으로 또 국민연기금 운용액을 뜻하는 순자산은 모두 277조6424억원으로 지난 2008년말 235조4천325억원보다 42조299억원(17.9%)이 늘었다.

또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금은 26조2462억 원을 기록, 장부가를 기준으로 10.39%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내채권 73.9%, 국내주식 13.1%, 해외주식 4.8%, 대체투자 4.5%, 해외채권 3.8%로 나눠 운용했다. 아울러 저가매수한 주식가격이 뛰면서 국내주식 투자에서 15조5377억원(58.44%)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운용수익률은 지난 1999년 12.8%의 수익률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이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연평균 수익률 5.78%의 2배에 가까운 수치로, 지난 2001년 금융부문에서 11.41%의 수익률을 낸 이후 8년 만에 기록한 두자릿수 수익률이다.

세계적 경제침체 속에서 한국경제가 가장 먼저 위기를 극복하며 선전한 것이 국민연기금 운용실적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규모는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을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말 현재 연기금 규모는 일본 GPI, 노르웨이 GPF, 네덜란드 ABP, 국민연금, 미국 캘퍼스 순이었다.

다만 국민연금 측은 지난해 부동산, 사회인프라, 기업구조조정 등에 대한 대체투자에서 88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 "대체투자는 투자회임기간이 길어 투자 초기에는 수익률이 저조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지분율 1% 이상 기업이 주주총회에 상정한 2003건의 안건 가운데 이사 및 감사 선임, 정관 변경 등과 관련해 132건의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반대 의결건은 주로 독립성 결여 등으로 인한 이사 및 감사 선임 반대, 정관 변경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며, 앞으로도 반대 의결권 행사의 폭과 비중이 커지게 될 것이라는 게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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