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신용카드 해외사용, 2000년 후 첫 감소

해외여행 줄고, 환율 상승으로 소비 자제

신수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해외사용금액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분기별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어, 올해는 다시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09년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들이 신용카드(체크카드ㆍ직불카드 포함)를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53억7900만달러로 2008년 67억9600만달러에 비해 20.9% 줄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자 수도 지난해 843만8000명으로 전년 937만1000명 보다 10.0% 줄었고, 1인당 사용금액 역시 637달러로 12.1% 감소했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치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준 것은 내국인의 해외여행자 수가 줄어들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2007년 1332만명으로 정점을 이뤘다가, 지난해에는 949만명으로 5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년 1102원에서 지난해 1276원으로 상승하면서 해외 여행자의 소비를 자제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세를 탄데다 환율이 3월 고점 이후 연말까지 꾸준히 하락하면서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며 신용카드 사용액은 다시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분기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직불카드 해외 사용액은 총 15억900만달러로 3분기 14억8700만달러 보다 2200만달러 증가했다. 1인당 사용액은 654달러로 전분기 665달러 보다 줄었지만, 사용인원은 230만9000명으로 3분기 223만7000명 보다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늘었다. 2009년 4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도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2% 증가, 지난해 분기 가운데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4분기 중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은  7억19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85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용인원수는 142만6000명, 1인당 사용금액은 50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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