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건설사인 성원건설 퇴출로 기존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뿐 아니라 B등급을 받은 건설사들 사이에서도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금융권이 이미 악성 미분양이 많은 주택업체 등을 대상으로 재평가작업에 들어갔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면서 4∼5개 건설사가 유동성 위기로 부도가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는 각종 경기지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만큼은 살아나지 않으면서 고질적인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건설업계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통계를 보면 지난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1만9039채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이 80%에 이른다. 또 전국 미분양 주택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도 4만8469채에 달해 이들 주택의 평균 분양가를 3억원으로만 잡아도 약 15조원의 분양대금이 묶여 있는 셈이다.
이렇게 미분양 주택이 팔리지 않으니 부동산 개발에 따른 수익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도 자연히 부실화될 수밖에 없다.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 건설사의 경우는 시행사가 빌린 PF에 대해 지급 보증을 건설사가 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에 따른 건설사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물론 건설사의 위기는 제대로 된 수요예측 없이 아파트 짓는 데만 급급했고 분양가 또한 과도하게 책정한 일부 건설사들의 책임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건설사 스스로가 자산매각이나 과감한 할인분양 등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자구책 마련이 선행돼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건설업종의 고용기여도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이 자구책을 마련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도 없다. 몇몇 업체의 부실이 고용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한계에 이른 건설사까지 지원해 연명시키는 것은 결국 금융업계의 부실만 키울 키우고 그것은 국가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임이 분명하므로 더 이상 구조조정을 미룰 수 없다. 따라서 정부는 정리할 기업과 살릴 기업에 대한 신중한 평가와 함께 자구 노력이 전제될 경우 해당 건설사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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