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원화강세와 경쟁국과들과의 경쟁격화로 인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윤상하 연구원은 16일 「2010년 수출전선 이상없나」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으나 경쟁국들의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작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리나라는 2009년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섰다. 경쟁국들이 부진에 빠져있는 동안 우리 기업들은 환율효과를 등에 업고 다양한 전략으로 승승장구 한 것이다.
그러나 2009년 하반기 점유율은 2.6%로 하락했다. 6개월만에 기 이전인 2007~2008년 평균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에 반해 주요 수출경쟁국들은 경제가 회복되면서 교역증가 몫을 더 챙겨갔다. 일본은 작년 4분기 5.0%으로 상승했고 대만도 1.5~1.6% 수준에서 지지부진하던 세계시장 점유율을 1.7%까지 높였다. 독일도 비록 세계 최대 수출국의 지위를 중국에 내어주었지만 작년 4분기 점유율이 다시 9.0%를 상회했다.
윤상하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작년 하반기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1차적으로 환율여건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밝혔다. 원화의 실질실효환율은 2009년 하반기에 상반기 대비 7.3% 상승했고 반대로 세계시장 점유율은 3.0%에서 2.8%로 떨어졌다. 이 둘의 교차상수관계는 4개월의 시차를 두고 -0.801이다.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약 4개월 후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셈이다.
윤 연구원은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와 기업들간의 "경쟁격화"도 점유율 하락에 한몫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대만, 중국,독일 등과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한 제조업에 기반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산업구조 측면에서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국가들과의 경쟁여건을 수입집중도로 계산해보면, 우리나라·대만·중국·독일의 주요 12개 수출품목에 대한 중국, 미국시장에서의 수입집중도는 모두 1을 초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집중도는 수출국에서 차지하는 A산업의 비중을 수입국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A산업 비중으로 나눈것으로, 이 값이 1보다 크면 '수출국의 A수출이 수입국의 A시장에 집중되어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중국시장에 대한 12개품목 전체의 수입집중도는 2009년 1.56인 것으로 확인되며, 일본·대만·독일이 각각 1.27·1.59·1.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에서 우리 수입집중도는 1.88로 매우 높게 산출되며, 나머지 국가들 역시 모두 1을 상회한다.
윤 연구원은 우리의 세계 및 주요수출시장 점유율이 위기이전 수준으로 다시 회귀한 것은 과도하게 절하된 환율 영향도 있으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 제품의 위상과 경쟁력 유지가 향후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드웨어 중심으로 고도화된 제조기술에만 의존하면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 주력 수출품 대부분이 공급과잉 가능성이 높다"며 "그 어느 때보다 환율여건변화, 공급과잉, 경쟁국의 재부상등 도전 요인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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