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은 단연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고 이로 인해 가정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한국처럼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을 통해 은행거래는 물론 주민등록등본 발급 등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곳도 세계적으로 드물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의 ‘갈라파고스식 규제’로 인해 이렇게 잘 갖춰진 인터넷 인프라를 사용자들이 십분 이용할 수 없다는 아이러니에 봉착한 것도 사실이다.
관련 당국이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인터넷뱅킹으로 예금을 이체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전자 상거래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공인인증서를 설치해야 하는 점이다.
더구나 공인인증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액티브X’를 이용해 추가적으로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야하는 불편함은 물론, 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이용하지 않고는 이용조차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웹사이트가 ‘액티브X’ 기반의 프로그램 설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파이어폭스나 사파리, 오페라 등 타 브라우저 사용자들에겐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MS IE의 점유율은 98%로, 거의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싫든 좋든 IE를 쓸 수 밖에 없어 이들의 선택권을 제안하고 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급격히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액티브X’를 전혀 지원하고 있지 않아 사용자들이 겪게 될 불편이다. 심지어 ‘액티브X’를 개발한 MS 조차 스마트폰용 운영시스템에 이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안경고창이 뜨면 무조건 ‘예’를 눌러 사용자가 뭔지도 알지 못하는 프로그램을 자신의 컴퓨터에 설치하게 하는 ’액티브X‘ 방식은 악성 프로그램이나 바이러스를 퍼뜨리는데 이용될 수 있어 MS조차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개발사조차 버린 방식을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표준인양 모두가 쓰고 있는 꼴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모든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웹을 이용해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제 웹 표준 기술을 채택하고,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지금처럼 특정 업체나 한가지 프로그램에 의존해서는 고립은 물론 관련 산업도 발전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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