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뒤를 이을 신임 총재에 김중수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를 16일 내정했다.
김 내정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원으로 출발해 원장까지 역임한 KDI맨이다. 현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에 임명됐지만 4개월 만에 미국산 쇠고기파동으로 물러났고, 이후 OECD 대사를 거쳐 이번에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요직인 한은 총재에 내정 됐다.
일단 김 내정자는 한은 총재가 갖춰야 할 전문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청와대도 이날 “학계와 관계 등을 거쳐 한국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경륜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OECD대사로 국제적인 경험과 안목도 겸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비록 그가 통화나 금융 관련해서는 정통하진 않지만 거시경제 정책은 물론 세계 금융 흐름에 밝은 점은 전문가들도 높이 평가 하고 있다.
이제 김 내정자는 통화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중앙은행 수장으로서 막중한 책무가 주어졌음은 물론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김 내정자가 직면한 과제는 출구전략 시기 조절이다. 이를 위해 그는 경기 회복세를 꺾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기준금리 인상 타이밍을 잡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날 OECD대표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구전략은 통화정책과 재정·금융정책이 어우러지는 것으로, 동시에 이뤄진다고 말할 수는 없고 순차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이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김 내정자가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지키면서도 정부와 적절한 공조를 유지하는 것도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동안 기준 금리 인상을 두고 정부와 여러 차례 갈등을 보인 것도 사실이기에 정부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함께 협조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김 내정자는 지금까지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비상조치들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데 정부와 공조함은 물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 해야할 중앙은행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는 데도 혼신을 다하길 바란다.
아울러 우리는 김 내정자가 적절한 출구전략을 구사해 우리경제의 연착륙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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