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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혁당 재건 기도 사건을 주제로 연극을 한 적이 있다. 흥행에는 참담하게 실패했지만, 이후 인혁당 사건은 재심 결과 무죄 판명이 났다. 가족들이 ‘그때 그 연극을 해줘서 고맙다. 그 힘을 받아 지금까지 왔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참 좋았다.”
배우 문성근(57)이 1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노근리 양민 학살사건 영화 ‘작은 연못’(제작 노근리프러덕션) 시사회에서 “이 영화도 우리로서는 할 만큼 다했다고 생각한다. 가족들에게 많은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작은연못은 6·25 당시 충북 영동의 작은 시골 마을인 노근리에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수백여명이 사망한 ‘노근리 사건’을 영화화한 것이다. 제작여건 상의 문제 등으로 8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고인이 된 박광정을 비롯해 문성근, 강신일(50), 김뢰하(45), 송강호(43) 등 연기파들이 노개런티로 출연했다.
배우 김승욱(47)은 “이 영화가 많은 분들의 가슴에 묻어지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며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같이 작품을 했던 식구들이 많이 보고 싶어진다”고 전했다. 2008년 폐암으로 사망한 박광정도 추억했다. “1주기가 지났는데, 광정이 형이 그리워진다.”
전쟁의 리얼함을 살리려는 총격과 폭격 장면이 많다. 영화 CG 전문제작사 모팩 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는 “제작비 투자에 한계가 많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적은 제작비로 만들기가 녹록지 않은 것을 알았다”며 “폭격 장면과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하는 것에 많은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 영화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지 않아 노력을 많이 했다.”
작은연못이란 제목에 “특별하게 논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칼 세이건이라는 물리학자가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이라고 했는데, 작고 조그만 점 같은 지구에서 우리는 왜 전쟁을 할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 영화의 껍데기를 벗기면 이 얘기의 중심이 맞닿아서 그렇다”는 것이 연출자 이상우(59) 감독의 설명이다.
6·25 발발 60주년과 맞닿은 영화다. 제작자 이우정 대표는 “한국전쟁 60주년이라는 의미를 영화에 부여할 생각은 없지만, 작은연못이 한국전쟁의 다른 면도 회고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좋겠다”는 믿음이다. 관계자 모두들 “같이 보고 그 날의 사건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4월1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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