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병준의 발끝이 승부를 갈랐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스틸러스가 산둥 루넝(중국)을 제압하고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포항은 24일 오후 7시30분 스틸야드에서 열린 산둥 루넝(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3차전에서 전반 5분 터진 노병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같은 시각 호주 하인드마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H조 예선 애들레이드(호주)와 산프렌체 히로시마(일본)와의 경기는 3-2로 애들레이드가 승리해 조 1위를 달렸다.
이로써 포항은 2승1패 승점 6점으로 애들레이드에 이어 H조 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산둥 루넝은 1승2패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오는 30일 포항-산둥과의 어웨이 경기 결과에 따라 ACL 16강 진출 팀이 최종 윤곽을 드러날 전망이다.
이날 포항은 최전방에 알렉산드로, 모따, 노병준이 선발 출장해 산둥의 문전을 압박했고 미드필더진에는 김태수, 신형민, 김재성이 출장해 중원을 장악하는 전술을 구사했다.
수비는 황재원이 지난 경기 경고 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해 오카야마-김형일의 센터백을 구축하고 좌우에 김정겸과 김광석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을 가동했다.
경기는 초반에 일찌감치 갈렸다.
전반 5분 알렉산드로가 아크 정면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 발에 걸려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어 키커로 나선 노병준이 오른발로 감아 찼고 볼은 그대로 골대로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터뜨린 포항은 중원에서부터 강항 압박을 펼치며 산둥의 공격을 원천 봉쇄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포항의 일방적인 공세 속에 전반전은 1-0으로 끝나고 후반 경기가 진행됐다.
후반 중반 들어 포항이 결정적인 찬스를 얻었다.
후반 25분 아크서클 정면에서 모따가 왼쪽으로 밀어준 볼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노병준에게 연결됐다. 이어 노병준은 상대 골키퍼가 나온 틈을 타 텅빈 문전으로 올렸지만 볼 스피드가 약해 수비가 머리로 걷어내 추가골은 얻지 못했다.
추가 득점이 수차례 막히자 레모스 감독은 후반 22분, 33분 노병준과 알렉산드로 대신 ‘조커’ 알미르와 유창현을 투입하며 공격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 강화에도 불구하고 포항이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후반 39분 포항 골박스 내에서 김광석이 산둥 벤슨을 저지하다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덩줘시앙이 키커로 나서 슈팅했지만 볼은 포항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으며 외곽으로 흘러나갔다.
포항은 한숨을 돌리는 순간이었고 산둥은 마지막 희망을 놓치는 순간이었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을 쳤지만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으며 경기는 마무리됐다.
포항은 오는 30일 산둥 루넝과의 원정 4차전을 가져 승리할 경우 ACL 16강 진출이 유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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