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유노윤호, 마이클 잭슨 불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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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지난해 6월 세상을 뜬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1958~2009)은 이름뿐만 아니라 주옥같은 수많은 곡도 남겼다.

27일 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어 트리뷰트 밴드 프롬 마이클 잭슨스 디스 이즈 잇 무비 앤 유(A Tribute Band From Michael Jackson’s This Is It Movie And U)’는 잭슨을 추모하기 위한 콘서트였다. 잭슨의 히트곡이 약 1시간30분 동안 15곡정도 펼쳐졌다.

특히,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24)가 리드 보컬을 맡아 2000여명의 청중을 열광시키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토니 테리, 밴 존슨 등 다른 보컬이 노래에 치중했다면, 유노윤호는 잭슨을 연상시키는 무대 의상과 그의 춤을 따라하는 등 퍼포먼스에 집중했다.

공연의 첫 곡은 잭슨이 1982년 발표한 앨범이자 역대 최고의 명반 중에 하나로 꼽히는 ‘스릴러(Thriller)’의 수록곡 ‘비트 잇(Beat It)’이었다. 유노윤호가 무대 밑에서 튀어 올라 등장, 부쩍 추워진 날씨에도 마음껏 춤 실력을 뽐냈다.

유노윤호는 ‘비트 잇’을 부른 후 “안녕하세요? 유노윤호입니다. 많이 추우시죠? 마이클 잭슨의 추모 공연에 리드 보컬로 서서 기분이 좋다”며 “추위를 날려버릴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후 테리와 존슨 등의 보컬을 주축으로 잭슨의 히트곡이 이어졌다. ‘워킹 데이 앤 나이트(Working Day And Night)’,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등 잭슨이 1979년 발표한 앨범 ‘오프 더 월(Off The Wall)’ 등을 들려줬다.

‘P.Y.T.(Pretty Young Thing)’, ‘리멤버 더 타임(Remember The Time)’, ‘휴먼 네이처(Human Nature)’등 라이브 밴드 연주와 함께 듣는 잭슨의 히트곡들은 추억에 젖어들게 만들었다.

잭슨이 1987년 발매한 ‘배드(Bad)’의 수록곡 ‘스무드 크리미널(Smooth Criminal)’를 부르며 유노윤호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유노윤호는 열정적으로 잭슨의 퍼포먼스를 재현해내며 첫 무대에 마찬가지로 뜨거운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테리는 잭슨이 속해있던 형제 그룹 ‘잭슨 파이브’의 ‘네버 캔 세이 굿바이(Never Can Say Goodbye)’를 부르는 도중 “마이클 아이 러브 유. 네버 캔 세이 굿바이”라고 말해,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잭슨은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름과 음악으로 큰 여운을 안겨줬다.

이후 유노윤호는 틈틈이 등장, ‘데이 돈트 리얼리 케어 어바웃 어스(They Don’t Really Care About Us)’, ‘잼(Jam)’ 등을 들려주며 또 다른 잭슨을 무대 위해 현현케 만들었다. 동방신기 때와는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나무랄 데 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유노윤호와 테리, 존슨 등은 뮤직비디오 중 처음으로 미국 국립영화등기부에 등재되기도 한 ‘스릴러’를 앙코르곡으로 들려주며 이날 무대를 마무리했다. 유노윤호는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유노윤호와 같은 매니지먼트사인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을 비롯해, 그룹 ‘샤이니’의 민호 등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공연이 예정보다 1시간10분 정도 지연되면서 2000여명의 청중이 추위에 떨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어 트리뷰트 밴드 프롬 마이클 잭슨스 디스 이즈 잇 무비 앤 유’는 28일 밤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한편, 유노윤호는 6월8일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잭슨 1주기 추모 콘서트에 아시아 가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한다.

잭슨의 형인 저메인 잭슨(56)이 기획한 공연이다. 유노윤호 외에도 잭슨의 동생 재닛 잭슨(44), 저스틴 팀버레이크(29), 프린스(52), 산타나(63)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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