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퇴출 사유가 발생하면서 무더기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KRX)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는 등의 이유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28개사이며, 17개사는 감사보고서를 아예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기업들은 KRX의 실질심사위원회와 상장위원회를 통해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만약 그대로 상장이 폐지될 경우 이들 기업의 주식은 쓸모가 없어져 그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28개 종목의 거래정지 직전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묶인 투자평가 금액은 모두 31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17개사의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퇴출 기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물론 이런 엄청난 피해액을 염려해 이런 한계기업들을 살리는 것은 부실기업을 양산해 오히려 증시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 결국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손해를 막기 위해서는 상장폐지 사유 발생 시 단호히 퇴출시키는 것이 옳다. 따라서 이를 위해 무엇보다 상장기업에 대한 철저한 회계심사가 중요하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지난해 상장폐지 실질감사 제도를 도임하면서 회계법인들의 감사가 깐깐해졌고, 이로 인해 올해 상장폐지될 기업이 지난해의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갑작스런 상장폐지에 당황할 수 있겠지만, 이런 깐깐한 심사가 결국 증시를 건강하게 해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회개법인의 감사에 대한 불평보다는 부실한 분석으로 자신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게 한 상장주선 증권사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먼저다.
우리 증시는 지난해 FTSE 선진 지수에 편입됐고 올해는 대표적 선진국 지수인 MSCI 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엄격한 회계심사를 통해 증시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런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한국 증시에 상당한 부작용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2/image.jpg?w=288&h=168&l=50&t=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