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월 은행수신 감소폭 '사상최대'

지난달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와 법인세 납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은행 수신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 수신은 1024조 원으로 전월에 비해 16조2000억 원 줄었다. 이는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를 예금에서 제외하기로 한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로 인해 CD와 은행채의 감소세가 지속된 데다, 법인세 납부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D는 전월대비 9조6000억 원, 은행채는 5000억 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2조2000억 원 증가에서 8조3000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 납부 기간인 3월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2008년, 2009년 3월에도 각각 7조8000억 원, 8000억 원 감소한 바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정기예금 증가세가 둔화된 것도 은행 수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기예금은 4조 원 늘었지만 전월(14조8000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6조1000억 원이 늘었고, 이 중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4000억 원으로 수신 증가를 떠받쳤다.

3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우량기업의 자금수요 저조 등으로 7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증가규모가 4000억 원으로 전월(1조4000억 원)에 비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시)은 대출금리 하락, 입주·분양물 증가 등으로 증가규모가 2조1000억 원으로 전월(1조3000억 원)에 비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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