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와 법인세 납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은행 수신이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 수신은 1024조 원으로 전월에 비해 16조2000억 원 줄었다. 이는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양도성예금증서(CD)를 예금에서 제외하기로 한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로 인해 CD와 은행채의 감소세가 지속된 데다, 법인세 납부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CD는 전월대비 9조6000억 원, 은행채는 5000억 원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전월 2조2000억 원 증가에서 8조3000억 원 감소로 전환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결산법인의 법인세 신고 납부 기간인 3월에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2008년, 2009년 3월에도 각각 7조8000억 원, 8000억 원 감소한 바 있다.
은행의 정기예금금리 인하에 따라 정기예금 증가세가 둔화된 것도 은행 수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기예금은 4조 원 늘었지만 전월(14조8000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3월 자산운용사 수신은 6조1000억 원이 늘었고, 이 중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4000억 원으로 수신 증가를 떠받쳤다.
3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1조1000억 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우량기업의 자금수요 저조 등으로 7000억 원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증가규모가 4000억 원으로 전월(1조4000억 원)에 비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시)은 대출금리 하락, 입주·분양물 증가 등으로 증가규모가 2조1000억 원으로 전월(1조3000억 원)에 비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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