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리버풀, 새 주인 찾기 채비에 분주

리버풀의 공동 구단주인 톰 힉스와 조지 질레트가 또다시 구단 매각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힉스와 질레트가 바클레이스 은행을 통해 리버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구단 매각 절차 및 감독을 위해 내주에 마틴 브로우톤 영국항공 회장이 사외 의장으로 선임될 것"이라며 새 인수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은 영국 최대의 시중은행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고 있다.

리버풀은 바클레이스 은행으로부터 투자자를 제안 받은 뒤, 교섭을 거쳐 매각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 완전 인수를 선뜻 제안할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버풀 매각설은 힉스와 질레트가 구단을 인수한지 1년 만인 2008년부터 불거져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S)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주인 힉스와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몬트리올 캐나디언스 구단주인 질레트는 2007년 1억7400만 파운드(약 2980억원)의 인수금에 4480만 파운드(약 767억원)의 부채를 떠맡는 조건으로 리버풀을 인수했다.

그러나 당시 진행 중이던 새 홈구장 건설 및 선수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하며 부채는 오히려 불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이들은 구단 인수 1년 만에 새로운 투자자에게 구단을 팔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질레트는 두바이 국제캐피탈 그룹(DIC)에게 보유주식의 50%를 매각하려 했으나, 힉스가 이를 막은 바 있다.

DIC는 5억 파운드(약 8564억원)의 뭉칫돈을 앞세워 주식 공개매수도 시도했지만, 힉스와 질레트의 반대로 리버풀을 인수하지는 못했다.

힉스와 질레트는 지난해 9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와 메릴린치, 로스차일드에게 구단 매각을 위한 투자자 교섭을 요청했다.

이후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론 그룹이 구단 주식 40%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1억 파운드(1712억원)를 제안했지만, 힉스와 질레트는 이달 초 이를 거절했었다.

리버풀은 현재 힉스와 질레트가 구단을 인수한 자금보다 많은 2억3700만 파운드(약 4059억원)의 빛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빛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선수 보강에 어려움을 겪은 리버풀은 힉스와 지레트가 구단을 인수한 이래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국내외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올해도 리그 33경기를 치른 현재 16승7무10패 승점 55점으로 6위에 그치고 있다.

한편, 힉스와 질레트는 최근 자금난으로 리버풀 외에도 보유 구단 및 기업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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