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MVP 정선민 “성정아 언니가 롤모델”
'바스켓 퀸' 정선민(36)은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The Bank 신한은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수상 소감을 통해 들은 정선민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개인통산 7번째 수상에서 볼 수 있듯 정선민은 농구를 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 이후 항상 최고의 대접만 받아 왔다. 후배들의 추격이 없진 않았지만 정선민을 능가할 수준은 아니었다.
정선민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빨리 좋은 후배들이 나를 대신했으면 좋겠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올 시즌 39경기에 출전해 평균 20.56득점(2위)과 6.2어시스트(4위), 8.4리바운드(3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정성민은 여전히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이자 최고 스타다.
후배들이 선배 정선민 위로 올라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선민의 위용은 변함이 없다. 이같은 현실이 아쉬웠는지 정선민은 자신이 후배였던 시절을 회상했다.
정선민은 "실업무대에 들어서면서 (성)정아 언니를 롤모델로 삼았다"고 말했다.
정선민과 성정아가 함께 선수로 활동한 적은 없지만 정선민은 '성정아'라는 산을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현재의 '바스켓 퀸'이 되는 밑거름이 됐다.
성정아는 1984년 여자농구의 LA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주역으로 현재 수원 영생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정선민의 은퇴 이후 계획도 교직에 몸을 담고 있는 성정아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선민은 "차세대 한국 여자농구를 끌고 가야하는 선수들의 기량이 예전같지 않다. 많은 혜택을 받은 내가 여자농구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유소년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본기가 되지 않으면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며 유소년 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정선민은 이날 수상 소감을 전하며 진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후배 강영숙 때문.
정선민은 "(강)영숙이가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정말 많이 고생했다.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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