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이 심상치 않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하락한 111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2008년 12일 종가 1109.1원 이후 19개월만에 최저치로 글로벌 금융 위기 이전 수준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위안화 유로권 국가들의 그리스에 대한 지원 합의 등의 여파로 하락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고, 예금보험공사의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각으로 인한 달러 유입 가능성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 했다. 또 이날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도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우리나라가 2달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달러 또한 넘치고 있어 당분간 원화강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1000원대에 진입할 경우 우리 기업의 가격경쟁력 저하로 이어져 수출에 차질을 빚을 것이 뻔하다. 이는 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정부의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 분명하다. 다시 말해 정부와 기업들이 지금부터 원·달러 환율 급락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이달 중 1100원선까지 하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으로는 주식시장에서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지속될 경우 환율하락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여기에 외환 당국이 환율하락을 방치하지 않고 개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도 이날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쏠림에 의한 환율 급등락 시 안정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정도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외환 당국은 국내외 경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기업들도 더 이상 환율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임을 기억하면서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 수출에 지장이 없게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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