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V-리그 챔프전]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격파 '벼랑 끝 탈출'

 "천안에서 끝내고 싶다"는 신치용 감독의 바람은 수포로 돌아갔다. 현대캐피탈이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장영기의 알토란 같은 활약에 힘입어 3-1(25-20 22-25 25-21 25-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전적을 2승3패로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올 시즌 팀에 복귀한 장영기는 17득점, 공격성공률 76.19%로 펄펄 날았다.

V-리그 사상 첫 3년 연속 우승에 1승 만을 남겨뒀던 삼성화재는 가빈이 35득점을 올렸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두 팀의 6차전은 18일 오후 2시 삼성화재의 홈구장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현대캐피탈은 경기 초반 박철우 대신 장영기에게 공을 집중시켜 삼성화재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0-9에서 가빈의 연속 범실로 치고 나간 뒤 하경민이 조승목의 속공을 막아내며 4점차로 달아났다.

장영기의 계속된 선전 속에 격차를 유지하던 현대캐피탈은 먼저 한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의 저력은 2세트에서 발휘됐다. 1세트 공격성공률이 33.33%에 그쳤던 가빈은 몸이 풀리자 현대캐피탈 코트를 맹폭했다. 가빈이 10득점 공격성공률 62.60%를 올리는 활약 속에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3세트에서 갈렸다. 시리즈를 이어가려는 현대캐피탈의 끈기가 삼성화재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6-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내리 8점을 몰아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끈질긴 디그로 상대의 힘을 빼놨고 어렵게 올라온 볼은 박철우와 임시형에 의해 득점으로 연결됐다.

잠시 흔들리며 15-15 동점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이번에는 높이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박재한과 가빈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분위기를 되찾아온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 이선규의 연속 속공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 후반에 최고참 후인정의 마무리로 대전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챔프전에서 위기마다 극적인 역전쇼를 선보였던 삼성화재도 이날은 맥을 못추고 무너졌다.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결과

현대캐피탈 3 (25-20 22-25 25-21 25-20) 1 삼성화재
(2승3패) (3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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