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인천 유병수, 포항전서 4골 '원맨쇼' 부진 탈출 '신호탄'
유병수는 18일 오후 1시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유나이티드-포항스틸러스 간의 프로축구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에서 전반 31분과 37분, 후반 30분, 후반 46분 각각 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4-0 대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유병수는 이날 포항전에서만 4골을 몰아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유병수는 전반 31분 포항 진영 페널티아크 왼쪽, 골문과 3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오른발 직접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빨랫줄 같은 무회전 킥으로 포항 골문을 흔든 유병수는 벤치로 달려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66)의 품에 안겨 기쁨을 만끽했다.
상승세를 탄 유병수는 포항 수비진을 뚫고 센터서클 부근에서 도화성이 문전 중앙 쪽으로 길게 넘겨준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후 코로만, 강수일 등과 인천 공격을 이끈 유병수는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받아 넣어 자신의 프로 첫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후반 46분에는 김민수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 원맨쇼를 마무리했다.
이날 해트트릭은 올 시즌 세 번째이자, 프로통산 103호다.
홍익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09년 K-리그 드래프트를 거쳐 인천 유니폼을 입은 유병수는 리그와 컵대회 등 시즌 34경기에서 14골4도움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비록 시즌 후 투표에서 '중고신인' 김영후에게 밀려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허정무 감독(55)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유병수가 올 시즌 물 오른 기량을 과시하며 인천의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2월 27일 시즌 개막 후 유병수는 리그 7경기 내내 침묵했다. 득점은 물론 도움도 하나 기록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공격패턴을 읽힌 유병수가 '2년차 징크스'에 빠졌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인천이 3월 7일 광주상무전 승리(2-0) 이후 5연패에 빠지자, 유병수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지는 듯 했다.
와신상담한 유병수는 이날 포항전에서 자신의 건재를 증명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모두 털어냈다.
유병수의 대활약 덕에 5연패에서 탈출한 인천은 3승5패 승점 9점으로 중위권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포항은 인천전 패배로 연속무승 행진이 4경기(1무3패)로 늘어나게 됐으며, 승점 추가에 실패해 2승2무3패 승점 8점에 머물렀다.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 18일 경기 결과
인천 4 (2-0 2-0) 0 포항
▲득점=유병수(전 31분. 전 37분. 후 30분. 후 46분.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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