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김준성의 직업평론]바람의 힘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

바람이 분다. 초가지붕이 벗겨질 것 같아서 남해안 섬마을 사람들은 지붕을 덮은 초가가장자리에 큰 돌을 달아맨다. 지붕이 바람에 날아가는 일이 없게 하기위해서다. 이런 바람을 체험한 것은 이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무척 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은 그렇게 왔다. 지붕 위를 나르는 종이들은 제멋대로 날다가 어딘가로 간다. 바람의 힘은 거세게 온다. 태풍이 온다. 이런 태풍은 자체적으로 힘을 지닌다. 하지만 태풍이 아니어도 된다. 상시적으로 터빈을 돌려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 낼 정도면 된다.

바람은 거세게 계속 불었다. 한 소년은 생각한다. 저 바람을 이용하면 에너지를 얻을 텐데...그것이 바로 풍력 발전(Wind Power Generation)이라는 신에너지다.

풍력 발전 시스템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직업을 ‘풍력 발전 연구원’이라고 한단다. 그는 섬세한 감각을 지녀야 한다. 바람을 모아서 힘으로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일들이 이들의 일이다.
 
풍력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일에서 시작한다. 풍력 발전은 다른 재생 에너지에 비하여 장치비용이 저렴하다. 특히 해상 풍력을 이용하는 일이 한국은  삼면이 바다라서 더욱 유리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지구촌의 전망은 어떤가. 비용이 저렴하게 들고 에너지 파생을 크므로 전망은 여전히 밝다.

2006년 기준 총 지구촌의 재생에너지 중에서 풍력 발전으로 전력이 생산되는 비중이 3.6%을 넘는다. 그러나 풍력은 저렴하고 설치가 간단하다는 그 장점으로 인하여 2030년경에는 재생 에너지 중에서 18%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평가되는 중이다. 유럽에는 이런 연구원들이 많다. 아시아에서는 앞으로 이런 직업이 뜨는 시대가 올 것이다. 유럽보다는 늦지만 에너지 필요성은 아시아가 더 세게 나타날 것이라서 그렇다.

풍력 발전 연구원을 목표로 하여 대학에 간다면 무엇을 전공하는 것이 좋은가. 에너지 과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다. 풀(full)로 바람을 이용해서 얻게 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만드는 과정을 실험으로  대학에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인내심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대관령, 서귀포처럼 일정하게 바람이 부는 곳에 장치를 만들어서 바람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기계공학적인 지식을 많이 학습해 두는 것이 풍력 발전 연구원이 되는데 유리하다.

인류는 바닷바람을 오래전에 이용해서 항해를 한다. 범선이 바로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운항을 한 것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타고 온 배도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항해를 했다.

바람은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힘이 있는 존재라는 것이 인류 역사가 표징해 주는 중이다. 그러나 약한 바람으로는 풍력 발전을 하기 힘들다. 제주도 서귀포의 바람처럼 세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바람이 불어와야 풍력을 에너지로 만들어 갈수 있다. 풍력 발전 연구원은 각종 기기를 다루며 다양한 연구를 시도한다.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등에서 일하는 풍력 발전 연구원들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다. 최근에 GE는 노르웨이, 영국, 스웨덴, 독일에서 풍력 발전 터빈 설계제조에 상당한 돈을 투자할 계획을 시행중이다. 이런 흐름은 풍력 발전 연구원의 일자리를 늘리게 할 것이다.

김준성 직업평론가(연세대 생활관 차장, nnguk @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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