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영원한 1등은 없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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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한국을 진출한 노스페이스가 1973년 창업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이끌어왔던 코오롱스포츠를 따돌린 것은 2003년부터다.


한국 런칭 6년 만에 노스페이스가 30년 이상 된 국내 토종 기업으로 한국 섬유업계와 같이 성장해온 코오롱스포츠를 단시간에 추월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질적인 문제? 국내 의류는 해외 시장에서도 알아주는 좋은 원단을 사용한다. 기능성의 차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디자인?


노스페이스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타이거 JK 등 적극적인 스타 마케팅에 힘입어 젊은이들을 매장에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스트릿 패션으로 아웃도어가 각광받으며 학생들 사이에서 노스페이스 겨울 점퍼는 교복 같은 필수적인 아이템으로 인식됐다.


이러한 노스페이스의 성장세는 ‘노티나는’ 코오롱스포츠와의 매출 차이를 점점 크게 만들었다. 현재 2조 원대 아웃도어 시장서 노스페이스는 전체 매출 1/4가량인 4500억 원 매출로 앞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코오롱스포츠도 변신을 꽤하며 1위 탈환을 위해 나섰다. 이승기·이민정 등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연예인을 모델로 앞세워, 나이든 코오롱 스포츠가 아닌 젊은 코오롱 스포츠를 강조하기에 나선 것.


또한 친환경제품 확대 강화를 통한 에코 리딩 브랜드 표방, 그린스마일 서비스 실시로 차별화된 고객경험 마케팅, '평생품질보증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코오롱 스포츠의 이러한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는 예측하기는 어렵다. 어쩌면 코오롱스포츠라는 타이틀을 바꾸는 과감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럭키금성이 LG로 선경그룹이 SK로 사명을 변경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했던 것처럼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선포한 코오롱스포츠도 해외 진출 전략 및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접근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물론 노스페이스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끊임없는 개발과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 세계 브랜드가 난립해 있는 한국 시장에서, 제일모직의 아웃도어 진출이라는 또 다른 변수 앞에서 영원한 1위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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