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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는데 많은 계획과 실천이 필요하다. 결혼하기 전인 미혼자의 경우에는 내 집 마련과 결혼 비용 마련 또는 자동차구입이 목표가 될 수도 있고 이미 결혼한 기혼자의 경우는 작게는 자녀의 출산비용에서부터 차량교체자금, 내 집 마련자금 또는 주택확장 자금, 자녀 대학자금, 자녀 결혼자금, 사업자금, 노후생활자금 등이 목표가 될 수 있다.
생활에 치어 매달 마이너스만 안 나게 살거나 각종 부채에 치어서 생활도 힘든 상황도 있다. 하지만 평균적인 소득 수준이라면 살면서 계획을 잡고 사는 것과 무계획적으로 인생을 사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물론 계획을 세운다고 다 계획대로 되는 게 아니지만 미래에는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거대 필수자금이라는 것이 있다. 대학자금, 결혼자금, 내 집 마련자금, 노후자금이 그 것이다.
이 중 자녀의 대학자금과 결혼자금의 경우를 예를 들어 살펴보자. ‘화폐가치’ 즉 ‘돈의 가치’가 어떻게 변하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금융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재무계산기라는 복리계산기를 접해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화폐가치의 하락을 피부로 실감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차제에 필자는 이 것을 설명함으로써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고자 함이다.
우선, 자녀의 대학자금을 예를 들면 현재 31세 평강씨는 35세 온달씨와 결혼 4년 차이다. 슬하에 둔 자녀는 3세 된 아들과 2세 딸이 있다. 부모가 결혼 할 때 일부 지원하여 주었기 때문에 동년배 친구들 보다는 형편이 낫다. 2억 8천 만원 정도의 22평 아파트를 본인 명의로 소유하고 있고 특별히 부채라고 할만한 것이 없다. 월 수입은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부부 합산 세후소득이 500만원을 조금 넘는다.
현재 28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150만원을 적금, 장기주택마련저축, 펀드에 골고루 저축하고 있고 보장성 보험료로는 매달 35만원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다 쓰고 나면 매월 약 35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이 남는다. 한편 여유자금으로 남아야 할 35만원이라는 자금은 대부분의 가정에서처럼 상여금을 받는 달과 받지 않는 달이 있어서 미리 당겨 쓰거나 또 전 달에 쓴 것을 메우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매달 약 10만원씩 마이너스가 되고 있다.
매달 150만원씩 저축을 하는 평강씨와 온달씨 부부를 바라보며 ‘그만큼이라도 저축할 여력이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부러워하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하나도 부러워할 필요 없다. 평강씨 부부의 절반인 80만원 정도 밖에 저축할 수 밖에 없는 부부들도 앞으로 10년 후에는 훨씬 더 좋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3세 아들이 20세 대학 입학 시점까지 걸리는 시간은 17년이고, 2세 딸이 대학 입학시점까지 걸리는 시간은18년이다. 물가상승률은 약4%, 교육비상승률은 약8%로 가정하여 생각할 경우에 4년 교육비로 한 아이를 위해 준비할 대학교육자금을 4,000만원이라고 가정하여 보고, 이때 미래에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는 시점에 일시금으로 준비해본다는 가정을 하고 그 때 대학자금의 화폐가치가 얼마나 하락하는 지 살펴보겠다.
이 가정의 경우 두 자녀가 대학 입학하는 시점에 필요한 자금이 각각 4,000만원, 합쳐서 8,000만원이다. 재무계산기를 이용하여 복리로 증가하는 교육비상승률을 감안하여 교육비의 미래가치를 환산하여 보면 첫째 아이에게 필요한 대학자금은 17년 후에 1억 4,800만원이 있어야 하고, 마찬가지로 둘째 아이를 위해서는 18년 후에 1억 5,984만원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두 아이의 대학 입학시점에 필요한 교육자금 일시금은 3억 784만원이다. 일반적으로 현재의 대학교육비를 생각하고 미래에 대강 4,000만원에서 조금 더 있으면 문제없겠다는 정말로 공허한 기대감을 안고 사는 현대의 부모들에게는 어이없는 현상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주변을 둘러본다면 곧 느끼게 될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약 30년 동안 열심히 벌어서 생활하고, 주택마련하고, 자녀대학교육 시키고 나면 사실상 끝이다. 특별히 더 모아 논 자산도 없을뿐더러 은퇴를 위해 사전에 준비해 놓은 자산은 말할 것도 없이 부족하다.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노인계층의 증가와 청년층의 감소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5년부터 베이비부머의 은퇴 시점이 다가옴으로써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발전된 의료기술로 수명은 연장됨에도 불구하고 40대가 되면 특별한 기술이 없는 경우에 취업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일용직이나 경비업체 정도가 고작인 것이 현실이다. 사회 생활하는 동안 내내 건실하고 성실하게 생활하여 자녀를 교육시키고 내 집을 마련하였지만 필연적으로 어렵게 대출이자 내고 마련한 내 집을 5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부터는 다시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는 시점에 3억 780만원을 일시금으로 모으고자 한다면 [3억780만원 / (12개월 x 17년) = 150만원] 을 매달 저축해야 한다. 물론 이 경우 단순비교를 위해서 원금만 갖고 계산한 것이다.
금리형 투자방법 즉 은행이나 제2금융권의 적금을 생각한다면 5%의 금리일 경우 약 2.72%(세전)의 수익률로 볼 수 있겠다. 그 이유는 매달 불입하지만 실제로 은행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에는 예치된 기간별로 금리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로 보면 이자소득세를 고려하지 않고서도 제시한 5%금리의 약 절반 정도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한편 예금 금리는 목돈의 예치이므로 제시 받은 금리를 모두 적용 받을 수 있겠다. 그러므로 매달 불입하는 적금의 경우에 5%의 적금금리라고 가정한다면 매달 약 105만원씩을 17년 동안 꾸준히 불입하여야 한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로 인해 사전에 매월의 저축이나 준비한 목돈으로 사전에 대비한 사람은 그나마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는 시점에 돈이 부족하지 않아서 대출인생은 마감하게 되나 일반적으로 300정도의 월 소득으로 가정하여 볼 경우 생활비와 보험료에 주택용 대출을 감안하여 본다면 금융자산을 모으기도 힘들뿐더러 매월 마이너스를 벗어나기도 벅찬 상태인 경우가 허다하다. 생활비를 좀 더 들여다 보면 자녀에 대한 사교육비와 부모님 용돈이 만만치 않게 포지셔닝 되어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이 부분이 전체 고정지출의 30%를 자치한다.
현대인들은 이러한 가정경제의 여건상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준비하기 보다는 발등에 불부터 끄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어떻게든 저축을 해야 미래가 조금 더 풍요로워 진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필자가 오랜 시간 강의와 현장상담을 해온 경험으로 비추어 유추해 볼 때, 매월 지출하는 각종 생활비, 투자성저축지출, 금리형저축지출, 보장성보험지출, 비정기지출 등의 항목이 매우 비합리적이고 지극히 과거지향적인 현상들을 많이 보았다. 필요이상의 보장성 보험료 지출, 무리한 주식이나 펀드투자, 비효율적인 원금보장저축, 고정지출과 비정기지출의 관리미숙으로 인한 지출남용 등이 그것이다.
아무리 벌면 뭐하겠는가? 쓰는 것이 엉망이라면 벌어도 다 새어나가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새어나가는 것을 막으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그만큼 더 버는 것이다. 얼마나 쉬운가?
물가상승률이나 교육비상승률 또는 의료비상승률이 이처럼 무서운 것이다. 다가올 세계경제는 저금리, 고물가의 시대이다. 적어도 20년 이상 그럴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선진국의 이자소득세는 40%~60%이다. 대한민국의 이자소득세는 15.4%이다.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대열에 다가갈수록 세금도 증가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곧 다가올 금융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여야 한다. 단 1원도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서용범 AFPK(ybseo0924@nate.com)
SK그룹 모네타 금융센터 재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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