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일본의 허리, 붉게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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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가 그토록 자랑하던 정상급 미드필더진이 붉은 물결에 쓰러졌다.

한국은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유럽파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 AS모나코)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의 미드필더진은 공수에서 일본을 압도하는 완벽한 경기력과 호흡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한일전 승리에 사활을 건 ‘오카다 재팬’은 나카무라 슌스케(32. 요코하마), 엔도 야스히토(30. 감바), 아베 유키(29. 우라와), 하세베 마코토(26. 볼프스부르크), 혼다 케이스케(24. 모스크바) 등 주전급 미드필더를 총출동시켰다.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을 비롯해 이청용(22. 볼턴), 기성용(21. 셀틱) 등 유럽파가 포진한 한국의 허리는 일본이 예상했던 것 이상이었다.

일본의 미드필더는 초반 패스게임을 통해 볼 점유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려고 했지만 제대로 시도도 하기 전에 카운터펀치를 얻어맞았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과감한 돌파에 이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이외에도 공수에서 그라운드를 제압했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청용 역시 프리미어리거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김정우(28. 광주)와 기성용도 자신의 몫을 했다.

반면 일본은 장점이었던 스피드와 압박 등이 전혀 나타나지 않으며 불안한 전력을 드러냈다. 전반 20분 이후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는 듯 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오카다 다케시 감독의 ‘월드컵 4강’ 목표를 뛰어넘어 우승을 목표로 공헌한 혼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한국과 박지성의 위력을 실감해야 했다.

J-리그의 터줏대감이자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엔도와 유럽파 하세베도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때 일본 중원의 핵이었던 나카무라는 젖은 그라운드 탓인지 평소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위력적인 왼발 슛 역시 없었고 후반 17분 모리모토 타카유키(22. 카타니아)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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