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국, 전력불안 노출하며 벨라루스에 0-1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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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가상의 그리스'인 벨라루스에게 패하며 불안감을 자아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평가전 4연승을 질주하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허정무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 명단 제출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인 벨라루스전에 박주영(25. AS모나코)-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 투톱을 내세웠다.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기성용(21. 셀틱), 신형민(24. 포항), 이청용(22. 볼턴 원더러스)은 미드필드 진을 형성했고 4백은 김동진(28. 울산)-조용형(27. 제주)-곽태휘(29. 교토 상가)-차두리(30. 프라이부르크)로 짜여졌다.

그동안 후배 정성룡(25. 성남)에게 밀려 벤치를 지켰던 이운재(37. 수원)는 모처럼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켰다.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경기 초반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박주영과 이근호로부터 시작된 압박에 벨라루스 선수들은 적잖게 당황했다.

그러나 한국은 벨라루스의 강한 몸싸움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벨라루스는 과감한 태클로 한국 선수들의 움직임을 위축시켰다.

전반 7분 한국은 박주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4분 박지성이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던 박주영에게 연결한 날카로운 패스는 수비수 발에 걸렸다.

벨라루스의 반격도 매서웠다. 조금씩 점유율을 높혀나간 벨라루스는 전반 29분 세르게이 키슬레악이 30여m 지점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골문을 위협했다. 골키퍼 이운재는 공의 바운드를 정확히 계산하며 안전하게 공을 쳐냈다.

한국은 전반 34분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시도한 박주영의 프리킥이 첫 번째 유효슈팅일 정도로 공격에 애를 먹었다. 잠잠하던 이근호는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올려준 볼을 머리로 방향을 바꿔봤지만 공을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후반 들어 안정환(34. 다롄), 김재성(27. 포항), 김남일(33. 톰 톰스크), 염기훈(27. 수원)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한 한국은 기대와는 달리 먼저 골을 허용했다.

경기 내내 한국 수비수들을 괴롭히던 세르게이 키슬리악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내준 볼을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위험지역에서 상대 공격수를 자유롭게 놔둔 것이 화근이었다. 이 후에도 한국은 수비 라인이 상대 침투 패스에 쉽게 무너지면서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30분 박주영을 이승렬(21. 서울)과 맞바꾸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결정적인 기회는 후반 33분 찾아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이승렬(21. 서울)에게 패스를 건네 받은 김남일은 문전 앞에서 대기하던 안정환에게 정확하게 공을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문을 외면했다. 이 후에도 이승렬과 김재성을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수비수 곽태휘는 전반 30분 무릎 부상으로 도중에 교체되는 불운을 겪었다. 곽태휘의 부상 정도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최종 엔트리 선정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설명=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한국 대 벨라루스의 평가전에서 곽태휘(한국)가 상대팀의 프리킥을 온몸으로 저지하고 있다. ⓒ 뉴시스)

◇국가대표팀 평가전 경기

한국 0 (0-0 0-1) 1 벨라루스

▲득점=세르게이 키슬리악(후 7분. 벨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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