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55)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했다.
허 감독은 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의 카펠라 호텔에서 23명의 남아공월드컵 출전 선수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당초 예고보다 반나절 이른 시점에서 명단 발표를 결정한 허 감독은 "내일 아침에 퍼져 나가면 좀 그럴 것 같아 일찍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허 감독은 "코칭스태프 및 의료진, 피지컬 코치, 트레이너 등의 의견을 취합한 뒤, 고심 끝에 23명의 선수 명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잠시 표정을 가다듬은 허 감독은 "이근호(25. 주빌로 이와타), 신형민(24. 포항), 구자철(21. 제주)이 최종명단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며 23명의 선수가 확정됐음을 알렸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의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 일문일답.
-3명의 선수 탈락 배경은.
"이근호는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지 않는 상황이다. 신형민은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지만, 벨라루스전에서 워낙 부진했다. 앞으로 남은 본선 3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벨라루스전 부진의) 여파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구자철은 포지션 상 (다른 선수들과) 중복되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3명 모두 안타까운 선수고, 남아공까지 함께 가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팀에서 제외를 할 수밖에 없었다."
-최종명단 발표를 앞두고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은 무엇인가.
"사실 공격진 구성에 대해 고민했다. 이동국(31. 전북)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민스러웠다.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포지션에 비해 공격에는 확실한 옵션이 없는 상태고, 비슷한 성향의 선수들이 많아 고민이 많았다."
-이승렬(21. 제주)이 최종명단에 합류하게 됐다.
"이근호와 많이 비교 했다. 앞으로 남은 예선 3경기에 앞서 3주 간의 시간이 있는데, 현 시점에서의 결과와 상승세를 고려했다."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 중인 이동국도 승선했다.
"그리스와의 첫 경기는 다소 힘들겠지만, 나머지 2경기부터는 (출전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김보경(21. 오이타 트리니타)의 발탁은 상당히 의외로 생각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이를 떠나 경기마다 큰 역할을 해준 선수다. 2차례의 한일전이 그랬다. 경기에 나서면 결정을 지어주는 모습이 많이 고려됐다."
-어제 치른 벨라루스전의 결과가 최종명단 확정에 영향을 미쳤나.
"조금 영향이 있었다. 특히 신형민이 어제 경기(벨라루스전)의 영향을 받았다."
-이동국의 최종명단 합류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시점은 언제인가.
"오늘 대표팀 의료진이 이동국과 함께 병원에 갔다. 자기공명촬영(MRI) 검사 결과 상처가 아물었고, 1주일 뒤부터 팀 훈련을 100% 소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리스전도 무리가 될 수 있지만, 굳이 뛰어야 한다면 일부 정도는 괜찮다고 들었다."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선수들도 남아공에 동행시키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적이 있다. 가능한 것인가.
"팀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부분인데, 이근호의 소속팀(주빌로 이와타) 측에서 (귀국을) 요구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이근호의 탈락은 체력적 문제 때문인가.
"현재 대표팀에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는 없다. 다만 (이근호는) 그동안 경기에서 많은 기회가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슬럼프가 길어진 점이 아쉬웠다."
-선수들을 23명으로 추린 과정을 소개해달라.
"오늘 하루만에 결정한 것이 아니고, 그동안 긴 시간 동안 지켜보며 의논한 것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점을 감안했다. 포지션상 어떤 역할이 어떻게 주어질 것인지도 봤고, 본선 3경기에서 과연 어떤 선수가 나설 수 있는지,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선수들에게 최종명단이 통보된 것인가.
"아직 못했다. 미리 (최종명단을) 이야기했을 경우, 외부로 사실이 흘러나가 팀 분위기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봤다."
-최종명단을 확정한 회의의 범위는 어떻게 되나. 탈락 선수들에게는 어떻게 이 사실을 통보할 것인가.
"맨 처음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눴고, 피지컬 코치, 트레이너,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가졌다. 최종적으로 코칭스태프와 논의를 했다. 탈락 선수들은 개개인을 불러 (탈락 사실을) 이야기할 생각이다."
-탈락이 가장 안타까운 선수는 누구인가.
"다 안타깝다. 지금 이야기를 하면서도 마음이 썩 좋지 않은 상태다. 함께 했던 선수들이 탈락할 때가 가장 마음이 좋지 않다. 곽태휘가 부상으로 팀을 떠나는 점도 가슴 아프다."
-그동안 이근호와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어왔다. 어떻게 탈락 사실을 이야기할 것인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야기할 부분이다."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나설 선수가 확정됐다. 현지 입성을 앞둔 각오는.
"모든 것은 내가 짊어지겠다. 최선을 다하고 양심에 거리낌이 없다면 나는 만족한다. 결과는 누구도 모르지만, 우리는 반드시 해내겠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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