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가 수치를 조작하고 경제상황을 속였다. 헝가리의 디폴트 가능성이 과장된 것만은 아니다"
헝가리 총리 대변인의 이 한마디가 지난주말부터 내내 회자되고 있다. 자국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줬기 때문이다.
발언 직후 헝가리 부다페스트 주가지수는 3.3% 급락했고, 헝가리 포린트화는 달러화 대비 4% 가량 폭락했다.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은 102bp 급등하며 401bp까지 치솟았다.
뉴욕증시는 올 들어 세번째로 1만선을 내줬고, 유럽증시 또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달러화에 대한 유로 환율은 2006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20달러선을 하회했다.
또한 '제2의 그리스' '동유럽 위기' '더블딥 가능성' 등 각종 우려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디폴트(default)는 채무불이행, 국가부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국제 금융시장의 금기어로 통한다.
일부에서는 그가 금융시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실수를 저질렀다고 평가한다. 발언이 과장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과 함께 헝가리 정부도 진화에 나서면서, 시장은 조금씩 진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발언을 실수였다고 치부하기에는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 대체 그는 왜 그랬을까?
주요 외신들은 지난 4월 집권한 헝가리 신임정부가 정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려다 위기를 자초했다고 꼬집는다.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정책 추진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8년 만에 집권한 현 정부는 긴축재정과 적자감축의 압력은 물론, 임금 삭감과 감원에 반대하는 민심도 달래야 하니 답답할 만도 하다.
하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싶다. 입지는 조금 더 확고해졌을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국가 신뢰도가 크게 훼손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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