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포스코 세무조사, 이번에는 무사하나

대우인터내셔널 동시 세무조사…양 사 "정기세무조사일 뿐"

김은혜 기자

포스코가 2000년 민영화화 뒤 2번째로 대구지방 국세청의 정기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세무조사를 받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롯데와의 경쟁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바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지방청은 지난 7일부터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지방청도 지난달 24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대한 세무조사가 5년 전에 실시됐다는 점을 들어 정기조사라고 밝히고 있으며, 대우인터내셔널도 정기세무조사로 오는 8월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관련업계는 인수협상이 실시 중인 두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동시에 이뤄짐에 따라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 7월 세무조사로 1704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당시 정기 세무조사 이름으로 시작한 포스코 세무조사는 ‘특별(심층) 세무조사’로 확대, 대구지방국세청 조사요원 뿐 아니라 기획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까지 투입돼 7월부터 12월까지 대대적인 조사를 펼쳤었다.


조사 후 국세청은 2005년 세무조사에서 포스코가 조세특례제한법상 임시투자세액(임투세액) 공제 등을 부당하게 활용해 수천억 원의 법인세를 탈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이 2008년 12월 3일 대구국세청을 압수수색하며, 포스코 세무조사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검찰은 당시 대구지방청이 포스코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로 1,797억 원을 추징하고도 조사포탈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점에 대해 주목했다. 또한 포스코가 이를 무마하기 위해 이주성 전 국세청장에게 로비한 첩보를 입수하고 계좌추적을 펼쳤으나, 검찰은 뇌물을 받았다는 증언만 확보했을 뿐 물증을 찾지 못해 1개월 만에 '포스코 뇌물 무혐의'로 수사를 종결한 바 있다.


또한, 포스코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철강업체 가격 담합 등 불공정 거래 의혹을 확인하기위한 조사도 받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철강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가격을 잇달아 올린 과정에 업체 간의 담합이 있었다고 판단, 냉연 판재류와 강관 제조사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강업체의 경우 그동안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라 철근가격을 인상하면서 건설사들과 마찰을 빚어 왔었기에 공정위 조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공정위는 공정위 본부와 서울·부산·광주·대전·대구사무소에 원자재신고센터를 설치, 철강을 비롯해 원유·니켈·폐지 등 원자재 및 관련 제품 전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를 상담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 2003년 철근 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적발돼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보, 한보철강공업, 환영철강공업 등은 공정위로부터 749억 원의 과징금 부과로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3개국 출장 중이다.


정 회장은 원료 확보와 투자 점검을 위해 남아공을 시작으로 짐바브웨와 모잠비크 등 3국을 1주일간 방문하는 일정을 잡고 지난 11일 오후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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