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 소 잃고도 외양간 안 고치는 KB

박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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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월요일 한국의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의 모든 전산업무가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장애를 일으켜 인터넷뱅킹은 물론 폰뱅킹, 자동화기기(ATM)등 전국 영업점의 창구거래가 마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말이 끝난 월말이다 보니 거래가 집중돼 분산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국민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기에 이날 적지 않은 불편함과 난감함을 금할 수 없었다. 다른 국민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사정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중요한 업무처리를 해야만 했던 고객들은 큰 피해를 보았을 것이다.

특히 환율변동에 민감한 무역회사는 그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고작 주말이 끝난 월요일에 거래가 집중돼 문제가 발생했다는 무성의한 변명으로 무마하려 했다.
한국의 리드뱅크라는 국민은행이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하고 고작 월말과 분기말에 거래량이 많아 전산마비를 2시간 반 동안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은 정확성과 신뢰성이 생명인 은행으로서는 씻을 수 없는 과오다.

더욱이 국민은행의 전산업무 마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차세대 전산시스템 '마이스타'라는 서비스를 제공한 후 전산시스템 마비를 일으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전산장애는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는 기간에 발생될 수 있었던 문제점들이며 이번 건은 차세대 시스템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문제는 아니라며 새로운 시스템을 두둔하고 적응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 고객들은 이러한 전산마비를 이해하고 적응하란 말인가?

국민은행은 1등 은행이라는 구호를 외치기 전에 은행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글ㅣ증권부 박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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