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뉴미디어는 전통적인 정치 활동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무엇보다 큰 변화는 정치 결집과 정보 형성의 주체가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정치를 이끌어왔고 정치 정보의 공급자 구실을 해온 정당이나 정치인보다 정치 정보의 소비자였던 개별 시민이 이제는 주도적으로 정치 활동을 이끌어간다.
이러한 움직임은 트위터, 스마트폰 등의 저변 확대로 더욱 가속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소셜 미디어 포럼을 결성하는 가하면 정치인 개개인은 트위터 열풍에 동참하고 있는 중이다. 정치권은 정보화의 진전에 따라 나타나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반드시 밝고 긍정적인 결과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런 현상은 정당 정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발적인 형태의 정치적 결집이 이뤄지지만 그 중심은 정치인 개인이지 정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물에 대한 호감이라는 감성적 기반에 근거하고 있기에 특정한 정치적 가치, 원칙, 이념을 구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이다.
때문에 가뜩이나 취약한 한국의 정당은 더욱 그 기반이 약해지고 있다. 정치인 처지에서는 정당에 대한 지지의 증대, 정당을 중심으로 한 조직화된 결집보다 자신만을 위한 열혈 지지자의 확보가 더 중요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또 정당 내부에서 정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가기보다는 대중성을 확보하고 개인 인기를 누리는 것이 정치 성공에 더 효과적이다. 이렇게 ‘대중 인기나 관심’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포퓰리즘에 의존하고픈 유혹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치의 본연의 모습은 통합과 소통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정부는 물론 여야의 정치인들은 곱씹어보아야 한다. 표심이 과연 정당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개인에 대한 것인지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지 말고 보다 큰 그림에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산업계에선 ‘컨버전스’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그동안 이질적인 분야를 통합한 시너지로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트위터나 스마트폰으로 수렴된 의견을 소통과 통합의 매개체로 사용해야 한다. 경제는 세계가 알아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정치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서둘러 ‘정치 컨버전스’를 이루어야 한다. 여기에는 여야 구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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