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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의 시기가 도래하였다.
상장기업의 경우 2011년부터는 K-IFRS를 의무적용함에 따라 2010년 올해는 사실상 K-IFRS 비교 정보를 위한 시발점이기 때문에 K-IFRS 도입은 이미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K-IFRS의 성공적 운영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K-IFRS는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이므로 과거 규정중심의 회계기준과 달리 재무제표 작성자의 합리적인 판단이 상대적으로 더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은 상당한 전문가적 판단까지도 포함한다. 문제는 이러한 판단을 기업 내부에서 1차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회계적 판단을 외부감사인인 공인회계사가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K-IFRS의 가장 상위의 개념적 틀을 형성하고 있는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를 위한 개념체계」문단 11에서는 경영진은 재무제표의 작성과 표시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진다고 하고 있다. 감사인은 단지 회사의 판단이 K-IFRS가 요구하는 사항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표명할 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내부의 K-IFRS 전문가 양성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될 수 밖에 없다.
회계는 식별-인식-측정-기록-전달-해석이라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과거 회계교육은 주로 기록과 전달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K-IFRS에서는 자산, 부채, 자본, 수익, 비용을 언제 인식해야 하고 얼마로 표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기록은 이러한 것들이 결정되면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회사의 회계실무자들도 거래의 인식과 측정에 대한 이론적 배경과 그 영향에 대해서 보다 심도 있는 공부가 필요하다.
영국회계사협회에서 권고하는 IFRS 교육 시간은 기본(basic) 수준이 70시간,고급(advance) 수준이 100~140시간이다. 영국회계사협회가 주관하는 IFRS 기출문제는 IFRS가 요구하는 원칙 중심의 사고를 테스트하는데 인식과 측정에 상당한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재무제표 작성 뿐만 아니라 분석에 대한 교육도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 경쟁기업의 K-IFRS 재무제표도 분석 못한다면 어떻게 사업전략을 짤 수 있는가? 말로는 재무제표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재무제표 분석의 기본적인 것도 잘 모르고 사업분석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K-IFRS 재무제표는 획일화된 양식을 요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재무제표 분석 능력이 더욱 요구된다.
문제는 경영자의 의식전환이다. 왜 회계를 부가가치가 없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는가? 왜 회계는 단순히 지원활동이라고만 생각하는가? 모 방송에서 안철수 교수가 회사를 운영했던 시절에 혼자 회계전표를 일일이 다 검토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최고경영자가 전표를 다 검토하는 것이 전적으로 효율적인지 아닌지는 차치하더라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 회계의 중요성을 알았을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경영자는 이제 K-IFRS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인지하고 K-IFRS 교육에 대한 투자도 설비자산, 연구개발 투자와 동일하게 봐야 할 것이다.
글ㅣ김태식 한국공인회계사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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