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생각의 깃발 ‘디자인 컨설턴트’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

제품을 만드는 것은 제품의 모양을 생각하고, 이를 디자인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그 결과가 창의적이면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고, 높은 판매고를 올릴 수도 있다. 만약에 보다 많은 수익을 얻고 싶다면, 특히 디자인을 통해 성공하고 싶다면 디자인 컨설턴트가 적합할 것이다.

디자인 컨설턴트는 디자인을 경영과 접목시켜 평가하는 직업이다. 이는 하루 아침에 배우기 어려운 일이다. 디자인 컨설팅이란 끝없는 학습을 통해 높은 산에 이르러야 하는 등반과도 같다. 그러나 그만큼 생각의 폭이 깊고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볼 만한 직업이 바로  ‘디자인 컨설턴트’라는  직업이다.

디자인 컨설턴트는 디자인을 자문해 주고 돈을 받는다. 이를 위해서는 디자인 학습을 많이 해야 하지만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에게도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은 The cooper Union School of Art 유학을 추천하고 싶다. 미국 맨해튼에 위치한 이름난 디자인 학교로, 디자인 컨설턴트가 되는 데 유리하다. 한국의 상업디자인과에서 배우는 것도 좋다.

이런 곳의 장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디자인 인턴십을 통해 질적으로 좋은 여건 속에서 디자인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디자인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가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상상력을 발휘해 디자인을 창조하는 기술을 배우도록 유도한다. 조형미술학과 진학도 추천할 만하다. 디자인 이론, 디자인의 역사, 드로잉, 색채학, 경영 컨설팅 등의 강의를 들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디자인 컨설팅에는 디자인을 먼저 배우고 자문하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우선이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자문은 유료일 뿐만 아니라 고가인 경우도 많다.  또 기업으로부터 하나의 디자인 컨설팅을 수주 받으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정교한 기술을 갖추고 시각도 원대해야 한다. 디자인 컨설턴트는 우선 많이 봐야 한다. 많은 디자인 제품을 볼 수록 좋은 디자인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 또한 새 건물을 짓는 경우 최근 추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컨설턴트들은 ‘디자인’의 뉴트렌드를 학습하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상품화 해야 한다. 특히 지금과는 달리 앞으로 제품 기술수준이 비슷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디자인을 보고 상품 구매 여부를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가전 제품 하나라도 디자인에 대한 의견과 자문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자기 직업에서 성공하려면 평소에 심혈을 기울인 생각의 힘을 믿어야 한다. 생각을 많이  할 수록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항상 메모하라. 저널 등에서 새로운 디자인 컨설팅을 다룬 기사는 하나도 놓치지 말고 봐야 한다. 다양한 생각의 용량을 키워가는 것만이 디자인 컨설턴트로서의 꿈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글: 김준성 직업평론가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기자의 눈] 다이소 제품 안심하고 쓸 수 있을까

다이소에 대해 매우 잘 아는 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였다. "다이소 물품에 발암 물질이 엄청나게 많다. 난 이걸 잘 알기 때문에 다이소 물건 쓰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이것도 다이소가 제일 많이 팔았다"라는 말을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물품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지인의 이 말을 듣고 '싼게 비지떡(값싼 물건은 품질이 나쁘다)'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며 불안감이 들었다. 싸다고 자주 찾고 있지만 싼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에 더 노출 돼 있다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美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했다.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가 열린다. 셀트리온은 이 학회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

[기자의 눈] 화재 사고 EQE 350 배터리 공급사 밝혀오지 않은 벤츠 코리아..이유는

인천 청라 국제 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플러스 화재 사고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의 제조사와 관련해 회사 방침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서 보통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를 숨기지는 않는데 벤츠 코리아는 EQE 출시 때 납품 업체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의 파라시스 에너지이다. 글로벌 10위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류 업체가 아니다. 벤츠는 해당 제조사와 2018년에 파트너쉽을 맺었고 2020년에 약 1550억원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기자의 눈] "로켓 배송 중단" 엄포 놓은 쿠팡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은 이후 "'로켓 배송'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엄포성 발언을 했다. 공정위 제재에 반박을 해야하는 상황임은 이해하나 매우 노골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를 건들면 많은 이들이 지금 누리는 편리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함축 돼 있는 듯 들려졌다. 쿠팡은 이 외에도 "25조원 투자가 중단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고 20일 예정됐던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은 쿠팡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들어온 것은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이 지금 제공해주는 것들이 사라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다고 바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인식을 남겼다. "건드려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