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 절반 “지자체 위원회 때문에 힘들다”

사업추진 지연 및 막대한 금융비용 발생

김동렬 기자

# A사는 최근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주택건설허가를 얻기 위해 4개월동안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지자체내에 도시계획위원회 위원들이 '허용된 기준보다 낮은 층수로 주택을 짓자'고 했기 때문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도시 미관상 낮은 층수가 좋다는 것이다. 결국 4차에 걸친 심의 끝에 A사는 층수제한을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4개월간 공사기간 지연으로 80억원의 추가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며 "허용기준이 있는데도 공사기간을 끌면서까지 층수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지자체별로 운영되고 있는 위원회의 권한남용이나 심의지연으로 기업들이 많은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전국 500개 기업 중 절반 가량인 52.4%가 위원회 심의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 구체적으로 사업추진 지연 및 막대한 금융비용이 발생했고, 일부는 사업을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위원회 심의시 가장 불편한 부분으로는 35.3%가 개최일자 미준수 등으로 인한 심의 지연을 꼽았다. 이어 무리한 내용보완 요구(32.8%), 사업취지 등 의견 진술기회 부족(15.3%), 기부채납 등 요구사항 추가(13.8%) 등이 있었다.

실제로 기업들의 39.7%는 위원회 안건심의로 6개월 이상을 소요했다. 이중 일부기업은 공사기간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심각한 애로를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운영과 관련, 기업들이 느끼는 문제점으로는 기업의 46.7%가 운영이나 심의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의결과 비공개 등 투명성 부족(36.9%), 위원들의 전문성 부족(9.3%), 의사결정 원칙(다수결) 미준수(5.0%) 등을 들었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대규모 개발사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많은데 이는 인허가 지연으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도 원인중의 하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 인허가 심의의 전문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도입된 위원회가 오히려 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사례가 있는 만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2월 기업경기 3년 11개월 연속 부정적…내수·수출·투자 '트리플' 부진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내수·수출·투자 부문도 1년 8개월째 ‘트리플 부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 설 성수품 27만톤 푼다…소상공인 39.3조원 공급

정부는 28일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금융 지원 등을 담은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사과, 돼지고기 등 16대 성수품을 총 27만 톤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평시 대비 1.5배 수준이며, 역대 최대 물량이다. 더불어 정부는 910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성수품 할인행사를 지원,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신용대출 0.41%p↑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부담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대출 금리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는 0.41%p 급등하며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기업 체감경기 석달만에 악화…비제조업은 둔화

제조업 수출 호황에도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실적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악화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