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취재현장] ‘스마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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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신기술이 출시되고 있어 다른 분야에 비해 유행에 더 민감하다. 항상 그랬지만 요즘의 유행은 예전의 그것과 많이 다르다. 스마트폰·스마트TV·태블릿PC 등 새로운 개념의 기기와 기술들이 쏟아지면서 우리의 사사로운 생활의 한 부분까지 바꿔놓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업무를 보고, 지금 내 주위에 맛있는 음식점들이 어디에 있는지 바로바로 알 수 있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보던 영화를 잠시 멈추고, 집에 있는 스마트TV를 통해 이어본다. 잠자리에 들기 전 태블릿 PC로도 나머지 내용을 이어 볼 수 있다.

필요한 데이터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열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업무공간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쉴 때도 업무지시가 내려오고, 휴가 중에도 일을 해야 한다. 좋든 싫든 똑똑한 것들이 판을 치는 ‘스마트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불과 몇 개월 사이에 이렇게 확 바뀌어버린 스마트시대를 살면서 수 많은 정보들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나도 스마트폰을 장만해서 그것만 들여다보며 이제 조금씩 익숙해지려 하는데, 스마트TV가 나오고, 이젠 태블릿PC까지 가세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의 삶이 ‘스마트 기기’들에게 점령당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남들도 하니까’라는 심리에 휩쓸리지 말고 내가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부터 생각해보자. 그런 생각과 기기들에 대한 공부도 하고 난 뒤에야 그것들은 비로소 우리 생활을 스마트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장만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은 처음샀을 때를 제외하고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스마트 기기가 필요할 때만 그것들을 불러 쓰고, 나머지 시간은 더 소중한 것들을 위해 쓰자. 스마트 기기들이 이야기하는 대로 고개를 끄덕일 게 아니라,그것들을 만들어 낸 인간의 머리에게 생각하는 시간을더 많이 줘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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