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심층분석] 스마트TV가 그리는 미래 TV

최근 TV의 전통적 특성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청자에게 재미를 주는 드라마, 쇼, 오락 등의 동영상 콘텐츠 외에 앱스토어, T-커머스 등 다양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이 TV에 적용되고 있다. 또한 대중에 대한 계도가 강조된 과거와 달리 정보 전달 기능이 발달하면서 정보가 얼마나 정확하고 신속한가가 중요해졌다. 최근의 능동적이고 참여적인 고객들은 다양한 정보 중 자신에게 맞춤화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시청한다는 개념도 희석되고 있다. 다수의 TV가 가정 내에 존재하고, 이를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개인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 양상을 반영해 등장하고 있는 것이 스마트TV다. 애플, 구글 등의 플랫폼 업체, LG, 삼성, 소니와 같은 가전 업체,그리고 IPTV·케이블 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스마트TV를 준비하면서 향후 개화될 스마트TV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물 밑 경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 스마트TV 전개 시나리오

현재 관련 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스마트TV의 컨셉트는 각 기업의 특성에 따라 크게 영상기반 스마트TV와 PC화 되는 스마트TV로 나뉜다. 우선 영상 기반 스마트 TV는 전통적인 역할과 특성에 근거해 향후에도 동영상과 연관된 콘텐츠 중심으로 발전한다는 입장에서 준비되고 있다. 여기엔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동영상 시청이라는 TV의 절대적 특성이 여전히 핵심 기능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다양한 콘텐
츠와 기능이 TV에 추가되더라도 화상통화,N-스크린 등 동영상 중심의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이 추가될 것이라는 견해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과거부터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었던 통신 및 케이블 등의 네트워크 사업자들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편 PC화 되는 스마트TV 시나리오는 컨버전스의 극대화로 인해 고객은 TV를 이용해 동영상뿐 아니라 게임, 앱스토어, 인터넷 풀 브라우징 등의 다양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하는 견해다. 이렇게 될 경우 복잡한 콘텐츠를 구현하기 위해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전용 OS의 적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주요 가전 업체와 애플, 구글 등의 플랫폼 업체를 중심으로 전개
되고 있다.

현재 스마트TV에서 시작된 변화는 TV시장에서의 근본적 변화로 여겨진다. 이를 가능케 하는 동인은 고객 측면에서의 변화,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의 발전, TV 대체제의 등장의 3가지로 볼 수 있다. 고객 측면에서는 개인의 생활 환경이 변했다. 콘텐츠 사용에서 개인화, 맞춤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더불어 가정 환경도 변화를 겪고 있다. 소득 수준 향상과 주 5일 근무 보편화로 집안 환경이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고객이 늘고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 측면에서는 유무선 초고속 네트워크의 급속한 발전과 가전기기마다 IP가 부여되면서 홈 네트워킹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정 내부의 연결망 뿐 아니라 소비자가 외무와 의사소통 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TV 대체제 확산으로 최근 사용자들은 태블릿PC, 넷북 등으로 콘텐츠를 즐긴다. 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방식으로 언급되는 OLED, 전자신문,홀로그램 등이 발전하면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향후 TV의 진화 방향

이를 통해 TV의 진화 방향을 살펴보면 5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TV가 가정 생활 전체에 관여하고 기기간 연동과 즐거움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고객 욕구가 맞물려 집안 전체를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꾸미는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보인다. TV에 인테리어 요소가 가미되고 다른 장치, 가전들이 지능화 되어 연동되면서 TV를 통해 각종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실감나게 즐기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둘째로,가정 내 일상 생활의 솔루션을 담당하게 될가능성이 있다. 향후 가정 내 등장할 콘텐츠 홈 서버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한편, 보안, 건강, 에너지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해질 것이다. TV는 소셜 미디어 도구로서 가정에서 소셜, 정보 미디어 채널로 활용될 것이다. 더불어 사용자를 식별해 개인 맞춤형 정보를 추천,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현재 TV는 가정마다 1대씩 설치 돼 있지만 향후 수가 늘어나고 장소도 다양해질 가능성이 있다. 복잡하게 연결된 선들도 간소해지면서 설치와 이동도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서는 무선 데이터·파워 기술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수많은 대체 디스플레이가 가정 내에서 TV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초기에는 기존의 폼팩터가 유지되면서 휴대폰, 태블릿PC 등의 대체 제품군이 형성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휴대성과 개인별 맞춤성이 반영된 홀로그램 영상, 전자종이, 투명 OLED 제품이 확산될 수 있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가장 눈여겨 볼 것이 TV의 대형화, 저가화, 폼팩터 변화이다. 현재 거실의0~50인치 중심 TV는 동일 가격의 100인치 이상 초슬림, 초대형 벽걸이 TV가 될 것이다. 그리고 과거 평판 형태에서 플렉서블 개념이 디스플레이에 투영될 것이다.

더불어 10만원대 이하의 초저가 2nd TV가 다양한 폼팩터 형태로 확산될 것이다. 둘째로는 UI에서의 혁신이다. 차별화된 UI역량을 확보할 경우 TV 세트와 스마트 홈 솔루션에서의 차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하드웨어 요소 기술이 주목할 부분이다. 미래에는 하드웨어에서 요소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다. TV가 스마트화되면 OS 탑재가 기본이 되고 고용량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데 이를 효과적으로 구동
하려면 CPU, 메모리 등의 고성능 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TV의 진화는 장기적으로는 UI와 폼팩터 혁신, 개방형 웹 환경을 바탕으로 스마트 홈 시대의 중심이 되어 갈것이다.

글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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