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추석선물 과일세트 주춤…갈비세트는 껑충

과일값 폭등으로 소비자 선호 줄어

임해성 기자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제품들의 물가가 심상치 않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과일세트의 수요는 줄어들고 갈비세트와 냉동식품 등의 대체상품 수요는 늘고 있다.

이는 최근 이상기후와 한파로 과일의 품질은 떨어지고 수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온라인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서 '추석선물대전'의 중간집계 결과(8월 24일~9월 7일까지) 과일냉동 갈비 매출이 지난해 행사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굴비와 곶감 매출도 각 20%, 18%씩 상승했다.

이와 관련 롯데닷컴 웰빙팀 정지웅 매니저는 “과일 출하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아예 비용을 조금 더 보태 갈비를 선물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굴비와 곶감도 덩달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CJ몰에서도 지난 한 주간 굴비, 간고등어, 킹크랩 등 냉동 수산물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상승했다.

또 LA갈비, 갈비찜 등 냉동 육류제품의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가량 올랐다.G마켓 역시 추석을 앞두고 냉동식품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냉동 갈비 제품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8월30일~9월5일)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동 굴비 제품도 지난해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주요백화점들과 대형마트들은 올해는 경기 회복으로 예약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 만큼 본 판매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작년보다 선물세트 물량을 30~40% 가량 늘렸다고 밝혔다.

한편 과일값은 천정부지로 솟는 상황에서 백화점들과 대형마트들은 품질 좋은 과일을 보다 저렴하게 내놓기 위해 비상체제로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울러 유통업체들 또한 작황이 좋지 않은 사과와 배를 대신하기 위해 멜론 망고 키위 등 수입 과일 선물세트를 보강하는 한편 곶감 등 대체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늘렸다.

백화점들 또한 프리미엄 상품으로 대형마트들은 대체상품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한다는 입장이다.

이마트는 과일 수요가 곶감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 곶감 세트 물량을 작년보다 3배나 늘리고 월하곶감, 상주곶감 골드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제스프리 유기농 그린키위 세트와 제주도에서 생산한 애플망고 4개와 용과 8개로 구성한 ‘명품수(壽) 제주혼합 세트’를 판매하는 등 추석을 앞둔 세트선물 시장이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일가격상승과 관련 “과일의 경우 낙과 피해가 있었으나 추석 성수품이 출하되는 지역(나주, 울주, 진주, 상주)은 피해가 적어 어느 정도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당분간 과일가격의 강세는 이어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반면 축산물은 사육두수 증가 등으로 공급여력이 충분해 한우갈비의 경우 500g기준 3일에는 3만5000원이었다가 6일에는 3만4950으로 소폭 내려 대채식품으로서의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가격이 비싼 과일 보다는 공급 여력이 충분한 축산물을 선물용으로 활용하는 실 구매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정부나 농협 등은 공급량을 평상시에 비해 최대 네 배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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