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명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12명이 어제 만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재계가 앞장서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이 안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으로선 가슴이 뜨끔해지는 말이다.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총수들 일방적으로 질타한 것 같지만 사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 거래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총수는 대부분 그런 생각 안할 거 같은데 밑에 가면 실적을 올려야 되니까 (불공정 관행을) 한다더라.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대기업의 관행이 있는지 총수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이 대통령이 주문한 대목에서 말의 의미를 읽을 수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거래가 윗선에서 지시한 것이 아니라 아랫사람이 알아서 했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무언에 압박을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방안’에 대해 ‘강제규정’이 아님을 분명히 했지만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다양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모든 것을 강제적 규정이나 법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극히 정치적인 수사로 정부의 의지를 재계가 수긍할 수밖에 만든 것이다. 이제 모양은 갖추어졌다. 실행이 문제다. 정부나 재계 모두 말뿐이 아닌 몸으로 자신의 말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에 면밀한 점검이 있어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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