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콘텐츠 업계 “일방향적 지원정책 문제…소통 개선해야”

정민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월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콘텐츠 업체의 체감경기와 애로사항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8개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 현장방문 및 설문조사를 통해 전반적인 경영상황, 자금·인력·해외진출 등 애로 사항을 수렴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대비 경영 상황은 다소 나아지고 있거나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여전히 좋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방송콘텐츠의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신규 콘텐츠 개발 건수는 2009년 평균 7.8건에 비해 2010년 상반기에만 평균 6.1건으로 조사돼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70%의 업체가 자금 조달 곤란을 꼽았으며, 다음으로 인력 수급의 어려움(56%), 임대료·인건비 등 고정비용 상승(42.6%)의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들의 자금사정은 ‘좋지 않다’는 응답이 80%를 상회하는 가운데 작년보다 ‘나쁘지 않다’는 응답 또한 60%에 가까워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정이 차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자금 사정의 어려움으로는 콘텐츠 개발, 제작 투자가 자금 차입의 주된 목적이나 담보여력 부족, 까다로운 대출조건이 애로요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72% 업체가 적기 인력 채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주된 원인으로는 적합한 인력 부족, 중소기업 기피가 지적돼 여전히 많은 구직자들이 중소기업에 선뜻 지원하지 않고 있음이 드러났다.
인력 활용면에서는 잦은 이직과 낮은 직업 능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업체가 다수를 차지했다.

계약 기업과의 거래 상 애로 유형으로는 ▲콘텐츠 개발가격 상승 미반영 ▲불공정 수익배분 ▲납기단축 요구 ▲불규칙 발주가 주된 요인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은 공정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더불어 대기업-중소업체간 상생협력 유도, 네트워크 조성 등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약 40% 업체가 해외진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관련 애로요인으로 전문 인력 부재, 시장 정보 부재가 주된 것으로 지적됐다.

콘텐츠 산업 진흥과 관련된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업체의 86.5%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되거나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최근의 중기 중앙회 설문 조사결과(2010년 8월 500여 콘텐츠 업체 대상), 정부지원 정책 이용 경험은 23%에 불과하며 주요 원인은 ‘잘 모르기 때문’(53%)인 것으로 나타나 정부 지원사업의 일방향적 정책 소통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금조달 애로 해소와 관련 5,200여억원 규모의 콘텐츠산업 모태펀드, 완성보증제도 및 콘텐츠 가치평가모형 등에 대한 업계 인지도를 높이고 이용 확산 노력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향후 산업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정부에서 중점을 둬야 할 부분으로는 ▲콘텐츠 개발지원 ▲마케팅 해외진출 지원 ▲기술개발 지원 ▲금융시장 선진화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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