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색을 닮은 파란색 토끼 '버니블루'가 경기도 안산에 서식처를 꾸몄다. 로멘틱 빈티지를 표방하는 플랫슈즈 브랜드 블루버니 안산점이 9월초 정식으로 문을 열고 가을의 문턱에서 그윽한 커피향과 함께 손님 맞이에 나섰다.
"아이템을 결정하고 본사를 찾은 하루만에 계약했어요"
담당기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한마디. 사업주가 갓 서른이 된, 단 한번도 사업 경험이 없는 젊은 여성이라는 점만으로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한 마당에 단 하루만에 본사와 계약을 했단다.
"매장 입지가 블루 버니와 딱맞아 떨어졌고,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기 때문에 선듯 결정할 수 있었어요"
버니블루 안산점주 양선정(30세)씨는 평소에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평범한 직장인이였다. 나이 서른이 되면 직장을 그만두고 자기 사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해온 것이 유일한 준비였다고나 할 수 있을까?
이미 매장이 확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정확한 입지 분석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이템이 결정된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다는 게 그녀의 생각이였다나.
"매장이 있는 건물에는 병원만 8개가 있는데, 그 중 절반정도가 안산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병원이에요. 더구나 진료과목도 소아과, 피부과 등이 있어서 버니블루 고객층과 부합하죠"
그녀의 말대로 불특정 다수의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이라기 보다는 블루버니 브랜드의 타겟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여성의 눈길이 자주 닿는 곳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입지조건은 좋은편이다.
매장 분위기도 한결 여유롭다. 보통의 버니블루 매장처럼 블루톤의 빈티지 스타일로 꾸며져 있지만 기존 매장에 비해 공간이 넓고 높은 천장을 활용해 복층구조로 꾸며놨다.
"제가 좋아하고, 자신있어야 제품을 팔수 있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버니블루 제품을 좋아하고, 마음에도 들어요. 그래서 이렇게 항상 신고 다니죠"
버니블루와의 첫만남도 드라마틱하다. 피겨여왕 김연아의 팬이였던 양 사장은 김연아가 한 CF에서 신었던 제품을 보고 인연이 됐다. 김연아를 좋아했고, 그녀가 신었던 신발에도 반했다고나 할까?
"매장에 나와 직접 손님과 만나면서 즐겁게 일하고 싶었어요. 온라인창업은 하루종일 모니터 안에 갖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싫었거든요"
요즘 젊은층이 주로 소자본으로 가능한 온라인 창업을 하는데 반해 그녀는 비용부담이 큰 매장 창업을 선택했다. 그저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사고, 팔고 싶었다는게 그 이유. 다만 비용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동생 양선정씨와 동업을 선택했다고.

"올 겨울 신상품 양털부츠에 대한 기대가 커요.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들지만, 고객들에게도 반응이 좋아서 예약이 계속 들어오고 있거든요"
이제 막 매장을 운영한지 한달이 지났지만, 이날 양 사장의 얼굴에는 초보 창업자가 가지는 긴장감보다는 일을 즐기는 여유가 묻어 나오고 있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임모양(대학생,21세)은 "버니블루 캐릭터에 반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홈페이지에 안산점 오픈 소식을 접하고 찾아왔다"면서 "대학생이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가격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지를(?)만한 가치를 가진 신발같다"며 버니블루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양미정 사장은 앞으로의 계획과 사업 목표를 묻자 "음...제품은 충분히 좋으니까 친절히, 성실히 매장을 꾸려나가다보면 어떻게든 되지 않겠어요?"라며 초짜(?)스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대박의 꿈보다는 꾸준히 롱런하겠다는 목표로 현재를 즐기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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