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심층분석] ‘태블릿 PC의 충격과 미디어의 변화’

새로운 태블릿 PC의 한국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소비자의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7~10인치 스크린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며 조작하는 휴대용 PC인 태블릿PC는 기존 모바일 기기와 일부 기능이 중복되지만, 다양한 미디어 전달 기능이 조합되어 있어 향후 독자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PC는 기존 기기와 달리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다기능 대용량’ 미디어를 소비할 수 있어 미디어 분야의 본격적인 변혁을 초래. 스마트폰, 노트북 등도 미디어 혁명의 가능성을 제시했으나 태생적 제약으로 본격적인 모바일 미디어 세상을 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의 제약으로 책, 잡지, 영화 등 대화면·대용량 미디어 소비에 한계가 있으며, 노트북은 이동성과 사용 편의성이 부족하다.

태블릿 PC는 동영상 등 기존 디지털 미디어 시장의 확대와 함께 책, 신문, 잡지 등 종이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미디어 산업의 변혁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태블릿 PC의 등장으로 향후 미디어 분야의 성장 축이 디지털과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가속화할 것이다. 태블릿 PC의 주요 응용분야인 전자책은 시작단계로 아직은 일반 도서에 비해 비중은 낮으나 향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미 디지털화되어 있는 영화와 게임은 배급 방식에 있어 오프라인의 성장은 정체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은 연평균 10% 이상 고성장을 이루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의 등장은 모바일 혁명을 주도하려는 한국에 있어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은 인터넷 시대를 주도하게 한 인프라와 하드웨어에 비해 모바일 시대에 중요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역량이 부족하다. 스마트폰의 경우 기기 이외에 애플리케이션 마켓,콘텐츠 등 모바일 생태계 조성이 미흡하여 경쟁력을 갖추는 데 애로가 있다. 태블릿 PC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경우 모바일 경쟁에 있어서의 주도권 장악이 가능하다. 반면 새로운 기기 출현에 대한 대응이 늦을 경우 기존의 위치도 위협하고 있다.

태블릿 PC 부상의 기회를 활용해 미디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기기, 소프트웨어,콘텐츠의 선순환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드웨어 기기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등 모바일 혁명의 핵심 분야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기기 및 미디어 업계는 콘텐츠 확보 및 공급 체제를 신속히 구축. 태블릿 PC 제조업체는 기기 성능 강화 및 콘텐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DMB/카메라 등 기기 성능 차별화뿐 아니라 한국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글로벌 오픈마켓(콘텐츠) 육성에도 중요하다. 애플은 디바이스에 콘텐츠 서비스를 접목시켜 음악유통의 생태계를 바꿈으로써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디어 업계는 태블릿 PC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공 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자체 또는 업계 연합의 디지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업과 정부 차원에서 효과적인 미디어 콘텐츠 개발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개발자를 중점 지원하여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자생적 생태계화 해야 한다. 정부는 1인 콘텐츠 창조기업 등 소규모 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관련 부품업체는 공급사별로 부품 최적화 및 수요확대에 대응한 생산계획을 확립해야 한다. 단말기는 물론 반도체(모바일 D램,낸드플래시, 모바일 CPU), 디스플레이(LCD,OLED), 2차 전지 등 관련 부품의 동반 성장이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패드 부품 중 약 30%가 한국산으로 추정할 수 있다. 공급처 다변화 및 안정적 부품 공급을 위한 개발·생산 체제를 강화하고 태블릿 PC용 터치스크린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대만의 윈텍은 수요확대에 따라 중국 둥관과 쑤저우의 생산라인을 확충해야 한다.통신사업자는 데이터 수용 용량 강화로 데이터 사용량 폭증에 대비하고, 태블릿 PC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양은 스마트폰의 10배 이상이다. 통신사업자는 망 증설, 4G(세대) 도입 등으로 무선 트래픽 확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글: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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