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설측교정 vs 투명교정, 내게 맞는 치아교정 방법은?

김대진 기자

학창시절, ‘로보캅’으로 불리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 이유는 말하거나 웃을 때 마다 드러나는 치아교정 장치 때문이었는데, 이런 핸디캡 탓에 치아교정을 겁내는 이들이 많았다.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보기 싫은 장치를 하고 다닐 수는 없어!’를 부르짖는 사람들이라면 ‘투명교정’이나 ‘설측교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 다 교정 장치가 다른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각각의 특성을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치아교정법을 알아보자.

설측 교정과 투명 교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치아교정 장치의 형태이다. 설측교정은 ‘브라켓’이라는 교정장치를 치아 안쪽에 부착하여 뿌리를 이동시키는 방법. 브라켓이 육안으로 관찰되던 일반 교정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효과는 동일하지만 교정기간 동안 티가 잘 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치아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위, 아래 치아 각각 2개 정도의 발치를 필요로 한다. 또한 교정 초기에 ‘ㄷ,ㅌ,ㅅ’과 같은 특정 발음이 불편할 수 있으며, 혀에 이물감이 느껴져 불쾌할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초기가 지나면 많이 완화되는 편이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아나운서 등 발음이 중요한 직업군이라면 예민한 사항이 될 수 있으므로 꼭 체크해야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재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교정 후에 기본적으로 2~3년 동안 보조 장치를 이용하여 교정된 상태를 유지 시켜는 ‘유지장치기간’이 요구된다.

투명 교정은 본인의 치아 상태에 맞는 투명한 플라스틱 틀을 여러 개 만들어 치아를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설측 교정과 마찬가지로 일반 교정이 지니고 있던 단점을 보완했는데, 설측 교정보다 교정장치가 더 눈에 띄지 않는다. 설측 교정을 한 경우 크게 입을 벌리면 브라켓이 눈에 띌 우려가 있지만 투명교정은 장치 자체가 투명이라 그럴 위험이 없다. 하지만 그 적용 범위가 설측 교정보다 제한적이어서 모든 환자에게 쓰일 수는 없다.

심한 부정교합, 치아 이동 공간이 부족하여 발치를 해야 하거나 턱 교정 수술을 동반해야 되는 경우,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닿지 않는 경우, 자발적 협조가 되지 않는 소아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치아를 움직여주는 힘이 크지 않기 때문에 치료 기간 역시 일반교정에 비해 길어질 수 있다. 비용 역시 일반교정에 비해 고가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점이다. 하지만 단순히 치아가 벌어져 있거나 공간 부족 없이 치열이 불규칙한 경우, 교정 치료 후 재발한 경우 등에는 아주 효과적인 교정 방법이다.

치의학 박사 이지영 원장(닥터이지치과/구.강남이지치과)은 “설측과 투명교정 모두 교정장치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치아교정은 본인의 치아 상태에 알맞은 것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볼 수 있다”면서 “치아교정은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므로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하여 최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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