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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연인-인터뷰> 손창민, 데뷔 40년 만에 첫 일일극 도전

재경일보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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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손창민이 가장 완벽한 가장의 모습으로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한 차원 높은 ‘품격’의 일일드라마「폭풍의 연인」에서 민여사(김민자 분) 집안의 장남 이태섭역으로 돌아온 손창민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미운 짓을 해도 밉지 않은 사람 좋은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또한, 매번 가장 끝점에 닿아있는 배역 선택에 대해 “어떤 수식어나 대명사로 규정지어지는 연기자이기보다는 무슨 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연기자이고 싶다”며 촬영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래는 손창민이 제작진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이태섭은 어떤 인물인지?

민여사 집안의 장남이다. 아내인 최명길씨와 함께 성공적인 부부의 표본을 보여주는 역할이다. 대본 연습 때 나연숙 작가가 내 역할에 대해 ‘미운 짓을 해도 밉지 않은 사람 좋은 캐릭터’라고 이야기했는데, 나도 그 말이 옳다고 생각한다. 가령 직장 후배를 도와줬을 때 그게 받는 사람이든 주변에서 보는 사람이든 이상한 의도가 있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호의인 것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지 않나? 태섭은 그런 호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Q. 첫 일일극 출연인데, 캐스팅 결정시 고민이 되진 않았나?

이번이 첫 일일극 출연이다. 처음 도전하는 홈드라마에 호흡도 길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항상 내 나이보다 젊은 역할들을 주로 맡아왔다. 나도 대학생 딸이 있긴 하지만 극 중에서는 사실 이렇게 나이 많은 아들의 아버지 역할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웃음) 그래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장성한 아들을 둔 아버지의 느낌이 어떤 것인지 나로서도 무척 궁금하다.

Q. 최명길 씨와 부부로 만나게 됐는데?

최명길씨와는 1987년에 함께 작업했던 적이 있다. 23년 만에 다시 만난 것인데, 최명길씨는 그 당시 느낌과 변한 게 없다. 둘 다 오랫동안 연기활동을 하면서 풍문으로라도 근황을 듣고 있어서 그런지 친했던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 동창을 다시 만난 기분이다. 촬영장에서도 매우 잘 지내고 있다.

Q. 연기 활동 기간이 짧지 않다. 기억에 남는 배역이 있나?

꼭 하나 어떤 역할이라고 꼬집을 수 있는 건 없다. 나에겐 모든 배역들이 다 기억에 남는다. 배우라면 한 가지 이미지에 국한되기 보다는 어떤 게 들어오더라도 자신에게 맞게 그리고 배역에 맞게 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의 입장에서야 악역이지 실제로 악역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인물이든 자신만의 이유나 관점이 있기 나름이지 않나? 그런 면에서 악하든, 선하든 그 역할이 가지는 비중이 적든, 많든 그건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난 내가 하는 모든 역할이 좋고, 기억에 남는다.

Q. 전작 「로드넘버원」의 악역 오종기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시청자들도 많을 것 같은데, 변화의 폭이 넓은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불량주부」를 끝난 직후에는 그런 비슷한 류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많았다. 사실 그렇게 배역을 선택하면 실패할 확률도 적고, 다음 촬영도 쉽게 갈 수 있다. 전혀 다른 끝점에 서 있는 배역을 선택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는 일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지만 배우의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전혀 다른 역할에 대한 목마름이 있을 것이다. 「불량주부」의 '구수한'역을 맡은 직후, '신돈'역을 맡았을 때 사람들의 우려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걸 내것으로 잘 소화해냈을 때의 쾌감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나는 나에 대한 기대치가 없다. 어떤 수식어나 대명사로 규정지어지는 연기자이기보다는 무슨 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연기자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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