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종합]전자랜드·삼성, 나란히 연승 질주…공동 선두
인천 전자랜드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68-67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달 17일 KT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70-60으로 이겼던 전자랜드는 '난적' KT와의 맞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아낌없이 뽐냈다.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8승째(2패)를 수확해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선두를 지켰다.
올 시즌 막강한 뒷심을 자랑하는 전자랜드는 이날도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서장훈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서장훈은 64-65로 뒤진 경기 종료 31초전 역전 2점슛을 넣는 등, 23득점을 폭발시키고 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최초 1만1800득점에 14점만을 남겼던 서장훈은 1만1800득점도 함께 달성했다.
허버트 힐은 66-67로 뒤진 경기 종료 3초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을 포함해 16득점을 넣고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힐은 5개의 블록슛까지 곁들이며 골밑에 힘을 더했다.
반면, KT는 4쿼터 중반까지 앞서가다가 전자랜드의 뒷심을 당해내지 못해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조동현(16득점)과 박상오(15득점), 제스퍼 존슨(14득점 9리바운드)의 분전은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3위에 올라있었던 KT는 2연패에 빠지며 올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4패째(6승)를 당한 KT는 서울 SK와 공동 3위가 됐다.
전반에서 공격이 수월하게 풀리지 않은 전자랜드는 끌려가는 분위기였다. KT는 전반에서만 9득점을 넣은 박성운과 박상오(6득점), 8득점을 올린 찰스 로드의 활약에 힘입어 앞서나갔다.
전반을 31-36으로 뒤진채 끝낸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존슨을 제대로 막지 못해 KT에 10점차(35-45) 리드를 내줬다. 존슨은 골밑슛과 3점포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전자랜드를 괴롭혔다.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이후부터 힘을 냈다.
박성진이 3점포를 터뜨려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자랜드는 3쿼터 막판 서장훈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포를 가동, 점수차를 좁히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터진 문태종의 골밑슛과 3점포로 50-54까지 따라붙었고, 힐이 골밑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1점차로 추격했다.
조동현과 존슨에게 연이어 골밑슛을 허용해 승기를 내주는 듯 보였던 전자랜드는 박성진과 신기성이 잇따라 3점포를 작렬, 61-6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KT와 득점을 주고 받은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31초전 서장훈이 미들슛을 터뜨려 66-65로 리드를 잡았다.
KT는 경기 종료 14초전 터진 조동현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지만, 전자랜드는 당황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시도한 2점슛이 림을 맞고 나왔으나 힐이 바로 볼을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 극적인 1점차 승리를 일궈냈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전주 KCC와 접전을 벌인 끝에 80-79로 힘겹게 이겼다.
삼성은 78-79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14초전 이원수가 추승균의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은 뒤 KCC의 공격을 잘 막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강혁이 17득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잘 조율했고, 차재영은 18득점 6리바운드로 제 몫을 해냈다. 나이젤 딕슨(16득점)과 김동욱(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8승째(2패)를 수확해 KT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강병현(22득점 4어시스트)과 크리스 다니엘스(21득점 10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석패한 KCC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단독 6위였던 KCC는 6패째(4승)를 기록, 창원 LG, 대구 오리온스와 공동 6위가 됐다.
한편, 대구 오리온스는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7-72로 승리했다.
오리온스의 글렌 맥거원이 28득점을 넣고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원맨쇼'를 펼쳤다. 박유민이 10득점을 넣었고, 이동준은 8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에 힘을 보탰다.
2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원정경기 3연패에서 벗어났다. 4승째(6패)를 따낸 오리온스는 8위에서 창원 LG, KCC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외국인 선수 마이카 브랜드(18득점 5리바운드)와 로렌스 엑페리건(14득점 10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패한 모비스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8패째(2승)를 기록한 모비스는 9위 자리를 안양 한국인삼공사(2승7패)에 내주고 1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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