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올해 헤드헌팅 키워드는 '전략형 인재'·'젊은 임원'

김은혜 기자

헤드헌팅 전문기업 HRKOREA가 16일 2010년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한 해 동안 헤드헌팅 시장에 이슈가 되었던 키워드를 발표한 결과, '전략형 인재’, ‘젊은 임원’이 인기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임원

보통 조직을 이끄는 임원급은 경험과 노하우를 중시하기에, 내부에서 오랜 조직생활을 했던 조직원 중에서 선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외부에서 영입하더라도 비슷한 경력의 인재를 찾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임원급 인재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갈수록 빨라지는 산업발전속도에 대응하고 트렌드를 앞서가기 위해선 조직을 이끌어 가는 임원 포지션에 젊고 참신한 사고를 지닌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기업들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또한, 고객들과 원활하게 소통해야 하고, 내부 조직구성원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젊은 임원들이 탁월한 역랑을 발휘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이러한 추세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격상된 것도 한몫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대기업의 상당수는 해외 시장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조직으로 빠르게 재편되어야 하는데,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데는 해외유학, 글로벌기업의 경력 등을 통해 역량을 갖춘 젊은 핵심인재가 제격이라는 평가다.
 
HRKOREA에서 CEO 및 임원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는 최경숙 전무는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임원 포지션을 의뢰할 때 선호하는 연령대는 주로 40대 중∙후반 혹은 50대였다. 너무 젊은 임원의 경우 리더십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러한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원 포지션 중에서도 40대 초반의 인재를 찾는 경우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전략기획이나 신사업개발, 글로벌 비즈니스 진출 등의 영역에서 기업의 젊은 피 수혈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0년 HRKOREA를 통해 채용된 임원 중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비율은 45%, ‘40대 후반’은 23%로 전체 임원의 68%가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최 전무는 “이 같은 추세는 외국계기업과 중견기업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채용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임원들은 대부분 외국계∙중견기업에서 이뤄진 케이스이다. 대기업들도 아직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점차 선호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이번에 단행된 삼성의 인사이동 이후로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략형 인재

기존에는 기업의 경영기획부서에서 사업전략을 짜고 이를 타 부서들이 실행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갈수록 인사, 영업, 마케팅 등 현업 부서에서도 직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조직원 개개인들도 직종에 상관없이 스스로의 업무에서 있어 전략적인 사고를 통한 접근이 필요해 졌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무 수행에 있어서 조직 별, 개인 별 전략 수립 및 실행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략형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런 인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HRKOREA 최효진 대표이사는 "기업내부 인재의 기획력을 키워야겠다는 필요성을 절감하는 기업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인재는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다년간에 걸친 훈련과 교육이 필요한데 당장 업무에 투입해야 하다 보니 외부에서 전략형 인재를 영입하려는 스카우트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0년 HRKOREA에 의뢰한 채용 포지션의 Job Description을 살펴보면 ‘경영기획’ 직종이 아닌 연구개발, 생산 관련 부서에서도 ‘기획∙전략’수립관련 경력을 우대하고, 심지어 관련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도록 요구하는 기업도 있었다.
 
최대표는 "과거에는 그저 성실한 인재를 선호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창의력과 추진력을 갖춘 전략형 인재를 원하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손 발'이 될 사람보다 '머리'가 될 사람을 찾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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