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JK추천도서] 고령화 시대 “경제가 문제다”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 출간

신수연 기자
이미지

[재경일보 신수연 기자] 최근 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2010년 10.9%, 2050년 34.3%로 늘어나 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급속한 고령화는 단지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S&P는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 때문에 2045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경제성장률)이 고작 0.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또한 고령화 시대에 공공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공적연금·건강보험·노인복지 등 고령인구와 관련된 공공지출은 2018년 144조원으로 2010년(70조원)과 비교해 2배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고령화 관련 공공지출은 7.3%로 지금보다 1%포인트 이상이나 높아지게 된다.

'고령화 시대의 경제학'은 고령화가 초래할 '거시 경제적 변화'를 다루고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조지 매그너스는 "고령화는 경제 문제다"라고 지적한다. UBS 투자 은행의 선임 경제 고문으로서 거시 경제와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온 지은이는 "고령화 논란의 핵심은 돈"이라며 국가는 물론 근로자들 또한 은퇴에 대비해 더 많이 저축하고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 고령화 시대 "연금은 줄어드는데…"

고령화 시대가 진행 될 수록 받을 수 있는 노후연금의 액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IMF와 OECD에 따르면, 현재 고령화와 관련해서 OECD 회원국들이 지출하는 비용은 GDP의 19~20% 수준인데 2050년이 되면 이 비율이 27%로 늘어난다. 베이비 붐 세대가 줄줄이 은퇴하기 시작하면 적립 방식의 연금이든 부과 방식의 연금이든 이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연금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이미 많은 나라에서 법적 정년을 연장하고 연금 지급이 개시되는 연령을 늦추는 방향으로 연금 제도를 손질했다. 1990년부터 OECD 16개국이 연금 제동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 결과 앞으로 근로자들이 받을 수 있는 연금은 제도 변경 이전에 비해 25% 줄어들 전망이다.

따라서 지은이는 현재와 미래의 근로자들은 베이비 붐 세대와는 달리 기업이나 정부가 주는 연금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은퇴에 대비해 더 많이 저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지은이는 정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노인들의 사회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OECD 회원국에서 근로자 한 명당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의 비율은 현재의 38%에서 2050년에는 70%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미래 세대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여성과 중·장년층인 55~64세의 경제 활동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 개발도상국도 안전하지 않다

고령화의 속도가 선진국에 비해 낮은 개발도상국은 경제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 책에 따르면 2006년 현재 선진국의 60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인데 개발도상국은 8%이며,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처럼 이 비율이 20%가 되는 시기는 2050년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개발도상국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사회적 이득을 실현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개발도상국도 안전하지는 않다. 급속한 고령화 속도가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두 배가 되어 현재의 15%가 되기까지는 거의 50년이 걸렸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20년밖에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저자는 "경제 수준이 향상되기 전에 고령화"되지 않으려면 개발도상국은 고령화 현상이 가시화하는 2030~2050년이 되기 전에 각종 사회보장 제도를 구비하고 경제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중국의 고령화는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다. '한 자녀 정책'을 펼쳐왔던 중국의 경우 2025년이 되면 중국이 전 세계 65세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국이 급속도로 고령화 된다면, 인구 구조가 변하고 기술 인력이 부족해져 임금이 상승하게 되면 중국의 물가 상승을 부추기게 되고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충분히 내려가지 못함으로써 세계의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 고령화 시대, 국가 역할 확대돼야

지은이는 고령화로 인해 오늘날 국가의 역할은 또다시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고령 인구와 여성의 고용을 늘리도록 기업과 고용주를 설득하고, 정년 연장이나 연금 지급을 늦추며, 이민 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보건, 교육, 노동 시장 제도, 무역과 투자에 대한 개방 정도, 국가 저축과 조세 제도 등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공공 정책에 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문제를 자유 시장에 맡겨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각 나라가 고령화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의 판도까지도 바뀔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저자를 통해 독자들은 고령화가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박스오피스 1위

폭염이 이어진 지난 주말 극장가에서는 스릴러 장르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쥬라기 월드 4)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관객 80만40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45.2%였으며, 누적 관객 수는 105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온주완 방민아 11월 결혼…'미녀 공심이' 인연, 현실 부부로

그룹 걸스데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방민아(32)와 배우 온주완(42)이 오는 11월 결혼식을 올린다. 방민아 소속사 SM C&C는 4일 “두 사람이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오는 11월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결혼식은 가족과 지인의 축하 속에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 교통사고로 사망…향년 28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공격수 디오구 조타가 3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8세. 영국 BBC에 따르면, 조타(본명 디오구 주제 테이셰이라 다 시우바)는 스페인 사모라 지역에서 동생 안드레 시우바와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람보르기니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타이어 파열로 도로를 이탈, 화재가 발생했고, 현지시간 새벽 0시 30분쯤 두 사람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美 마이너리그 방출된 고우석, 향후 행보는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오른손 불펜 투수 고우석(26)이 마이너리그에서 방출됐다. 18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고우석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고우석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해졌다.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 복귀…1이닝 1실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663일 만에 투타겸업 선수로 복귀했다. 오타니는 17일(현지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선발 투수이자 1번 타자로 출전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 것이다.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한화 이글스 순위 33일만에 1위 복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무려 1시간44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한화가 5-4로 앞선 5회말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44분이나 지난 뒤에 경기가 재개돼 결국 한화의 5점 차 승리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