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프레지던트> ‘레알 정치인’ 장일준 홀릭커 대폭 증가

“정치에 무관심한 현실을 보는 것과 같아 안타깝다” 성토글도 눈길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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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극본 손영목, 정현민, 손지혜 연출 김형일/제작 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의 ‘장일준 홀릭’을 자처하는 열혈팬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드라마 게시판을 통해 정치인 장일준(최수종)이 가진 카리스마와 매력, 더 나아가 현실 정치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치며 “시청률은 문제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장일준 홀리커’들이 꼽는 장일준의 가장 큰 매력은 그가 ‘레알 정치인’이라는 점이다. 장일준은 100% 선을 지향하는 이상적인 인물이 아니다.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오르기 위해 타협과 전략, 더 나아가 권모와 술수를 활용할 줄 아는 말 그대로 뼛속까지 정치인이다.

지난 5일과 6일 방송분에서 장일준은 선거캠프 기획실장 기수찬(김흥수)의 청와대 서버를 해킹을 눈감았고, 이를 통해 알아낸 상대후보 김경모(홍요섭)의 공약을 가로챘다. TV 토론에서는 상대가 논리적인 언변과 수치와 같은 구체적인 근거에 약하다는 사실을 이용해 그를 공격했다. 또한 김경모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신희주(김정난)에게 후보 단일화를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그야말로 장일준은 정치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목적 달성을 위한 최선의 방식이라는 명분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묘한 매력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다. 억울하게 사형을 당한 형의 죽음과 시민운동으로 경험한 사회의 부조리를 바꾸려는 그의 의지가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언변을 통해 대중의 맘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중요한 것은 선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표현을 빌자면 “정치는 선과 악의 게임이 아니라 권력의지이며, 선과 악을 가리고 싶다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이에 ‘장일준 홀릭커’들은 “기존 드라마처럼 주인공이 슈퍼히어로가 아니고 도덕선생님처럼 이상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있지도 않는 장일준이 정말 인간답다”, “스스로 권력욕과 야망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박쥐’라 말하며 현실을 직시하는 장일준이 훨씬 정당한 인물이다”, “편법은 쓰되 간교하지 않고, 자신이 허용하는 선을 정해놓고 정정당당하고 자신 있게 추진한다는 점에서 장일준이 레알 진리다!”라는 호평을 남기고 있다.

명품 정치드라마가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성토하는 글도 눈에 띤다. “안타까운 시청률이 국민의 관심을 얻지 못한 정치처럼 느껴진다. 정치를 알아가기 위해서라도 ‘프레지던트’를 보는 시청자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게재된 것이다.

이와 같이 ‘프레지던트’는 현실적인 정치 상황과 그 안에 숨겨진 가족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리며 “오랜만에 보는 리얼한 명품 정치드라마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수목드라마 경쟁구도에서 앞으로 어떤 힘을 발휘할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필림이지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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