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마프> 김태희도 정신 번쩍, 황실을 둘러싼 ‘흥미진진’ 정치세력 다툼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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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당 공주’ 김태희가 현실을 비꼰 ‘마이 프린세스’ 속 치열한 정치 권력 다툼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수목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 강대선 /제작 커튼콜 제작단)가 ‘허당 공주’ 김태희도 번쩍 정신 들게 만드는 황실을 둘러싼 정치 세력 다툼으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황실을 둘러싼 여, 야간의 정치 세력 다툼이 대한민국 현실 정치 세태를 코믹하게 풍자하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극중 이설(김태희)은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증손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궁에 입성한 후 세찬 정치 권력 다툼의 희생양이 될 위기에 처해져 있는 상황. 황실 재건이 평생 소원이었던 동재(이순재)가 황실 재건과 함께 재산 환원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여, 야의 관심이 모두 쏠린 상태. 특히 박동재 회장과 친분을 과시하던 대통령 김영찬(이성민)과 금자당 총재 소순우(이대연) 의원은 황실재건에 찬성, 반대하는 입장을 각각 드러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황실 재건과 관련 각각 겉치례 뿐인 단식 투쟁과 헌혈 기부 행각을 비롯해 술집 야합과 말바꾸기 행태를 보이는가 하면, 자신들의 인기에 영합할 수 있는 꼭두각시 ‘꽃공주’ 만들기에 나서는 등 어두운 정치계의 모습을 코믹하게 비틀어서 표현하고 있다.

대한민국 현실 정치판에서 많이 봐오던 이중적 정치인들을 대하듯 ‘마이 프린세스’ 속 정치인들의 현실 풍자가 코믹하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쓴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 대통령, 황실 재건 찬성? “내 천부적 균형 감각이 낳은 말 바꾸기 실력 한번 발휘해볼까 해”

대통령 김영찬은 지난 첫 회에서 “황실 재건 안에 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기자회견을 내며 “황실은 지역, 계급,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의 민족적 구심점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하는 등 황실 재건에 적극 찬성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박동재는 “선정을 베푸시고 퇴임하시면 제가 꼭 대통령 기념관을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황실 재건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지난 7회부터 황실 재건과 관련된 자신의 숨겨진 정치적 의도를 서서히 드러내며 이중적인 정치인의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내고 있다. 특히 지난 9회에서 대통령과 해영이 독대하는 자리에서 보여준 대화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대통령은 해영에게 “내가 이 자리까지 온 비책이 뭔 줄 아나”라고 묻고, 이에 해영이 “박동재 회장님 아닙니까”라고 대답하자 대통령은 이를 인정하는 듯 “허허, 참 서슴없이 쿡 찔러. 그게 자네 매력이지만”라고 답했다. 대통령은 이어서 “내 천부적 균형 감각이 낳은 말 바꾸기 실력 한번 발휘해볼까 해”라고 말하며 지금까지와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될 것임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특히 대통령은 이설 공주를 “국민들한테 잘 먹히는 청와대 스피커”로 만들 계획임을 해영에게 직접적으로 밝히며 그동안 황실 재건을 찬성했던 이유를 드러냈다. 하지만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는 이설을 보호하고자 하는 해영 때문에 계속 어긋나면서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이미 지난 10회에서 대통령은 황실로 초청된 고아원 아이들과 함께 이설 공주를 앞세워 국민적 지지를 얻고자 했지만 해영의 방해로 행사는 중단됐었다. 한 배를 탔던 해영이 대통령을 배신한 셈이 되면서 대통령의 분노가 앞으로 황실 재건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 소순우, 황실 재건 반대? “공주랑 자리 좀 마련해봐봐”

이설을 꼭두각시로 세우고픈 마음은 금자당 총재 소순우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소순우는 황실을 재건한다는 소식에 단식 투쟁을 했는가 하면, 이설의 아버지에 대한 악성 루머도 퍼뜨리는 등 황실 재건을 극구 반대했던 상황. 이와 관련 초반 황실 재건을 반대했던 해영과 손을 잡기도 하며 윤주의 도움을 얻기도 하는 등 황실 재건을 반대하기 위한 야비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특히 이설이 맨발 투혼을 벌이며 확성기 연설을 한 후 인기가 급상승하자 소순우는 “뭐하자는 짓들인지. 꼭두각시 인형 하나 만들어놓고 개떼같이 달려들어 비벼볼까 난리야. 뭐 얼마 가겠어. 거품이야”라고 비난했지만 이내 곧 보좌관이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일단 좀 묻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요”라고 조언하자 “그런가? 공주랑 자리 좀 마련해봐봐”라고 대답하는 등 줏대 없이 인기에 영합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드러냈다. 소순우 역시 이설을 정치적 노리개로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내며 치열한 정치적 권력 다툼에서 지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낸 셈.

특히 소순우는 ‘황실 재건 반대 단식 투쟁’을 벌이다 하루 만에 일부러 쓰러진 후 응급실에 가서는 기자들 몰래 호화로운 식사를 하는 겉치례 뿐인 단신 투쟁을 펼쳤는가 하면, 공주에 대한 의논을 한답시고 해영을 요정으로 불러 술자리 야합을 펼치는 등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일부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 정치적 꼭두각시 김태희를 구출할 단 한 사람, 김태희의 P군 ‘로마남’ 송승헌!

하지만 황실 재건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정치 권력 싸움에서 이설이 그저 꼭두각시 역할을 하게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 이설에게 진심어린 사랑의 마음을 품게 된 해영이 이설을 보호하는 ‘백마탄 왕자’와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해영은 지난 10회에서 이설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고아원 아이들 초청 행사를 무리하게 중단시키는 등 대통령을 적으로 돌리는 용감무쌍한 모습을 보였다. 이설을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정치적 의도를 파악한 해영이 이설을 구출해냈던 셈. 특히 해영은 이설에게 앞으로 공주로서의 험난한 삶에 대해 설명해주며 “허울뿐인 왕족으로 살고 싶어? 비참하게?”라는 따끔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사랑하는 여자 이설을 위해 재산을 포기하겠다는 결심까지 하게 된 해영이 대통령에 대한 정면 대결로 인해 공무원이라는 신분까지 위협당하게 된 상황. 경제적 권력을 쥘 뻔 했던 해영이 정치 권력 다툼의 한 가운데서 이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쓰럽게 하고 있다. 이설이 해영의 따끔한 충고를 받아들이고 정치적 세력 다툼의 틈에서 꿋꿋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커튼콜 제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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