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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금액의 돈을 가지고 있는 부자들도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부자들이 대출을 받는 것은 대출금이 있다는 부담감에 스스로를 내던져 함부로 돈을 쓰지 않기 위함이다.
양을 많이 방목하는 뉴질랜드에서는 겨울이 오기 직전에 양의 털을 깎아 준다고 한다. 왜 하필이면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양털을 깎는 것일까? 털을 깎인 양들이 매서운 겨울 추위에 살아남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하여 양들이 추운 겨울에 얼어 죽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한 겨울 추위에도 불구하고 털이 없는 양처럼 부자들도 빚을 지고 있다는 긴박감속에 자신을 내던져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부지런히 재산을 모아간다.
한편으로 부자들은 재산증식을 위한 투자재원을 보충하기 위해서 빚을 이용한다. 즉, 부채의 지렛대 효과를 활용해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금에 일정액의 차입금을 합쳐서 대출이자의 몇 배를 초과하는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서 빚을 사용하기도 한다.
과연, 빚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부채의 레버리지 효과를 잘 이용하면 적은 돈으로 큰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가령 1억 원짜리 자산을 구입해서 2억 원이 되었다면 수익률이 100%이지만 자기돈 5000만 원에 빚을 5000만 원 얻어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면 수익률은
400%가 된다. 이처럼 부족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되는 빚은 긍정적인 지렛대 효과를 만들어 재산증식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자기자금을 전혀 갖지 않고 전망이 불확실한 사업에 빚을 내어 뛰어드는 경우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겨서 부도가 날수도 있다. 또한 신차 구입이나 생활비 충당 등 소비를 위해서 빚을 내는 것은 저축을 하거나 재산을 불리는데 장애요인이 된다.
자칫 과소비까지 한다면 불어나는 대출원금과 이자부담은 개인을 빚덩이의 늪에 빠뜨린다. 지나치게 과도한 투자자금과 소비성 자금의 차입은 부자들조차 쪽박을 차게 만든다. 빚은 어디에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면 빚은 얼마나 사용해야 하나?
투자목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빚을 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투자목적으로 빚을 낼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 투자수익률이 대출이자율을 충분하게 상회하는가 여부이다.
즉, 빚을 내어서 투자한 자금의 수익이 최소한 대출이자 등 경비를 공제하고 충분하게 남는 경우에만 부채를 활용한 투자가 효과적이다. 또한 빚의 규모가 스스로의 소득수준에 비추어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금융전문가들은 대출이자 부담액이 자기수
입의 30%를 넘지 말 것을 권고한다.
월수입이 200만 원이라면 월이자 부담액이 60만 원 이내가 되도록 부채 규모를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소득수준에 맞추어 부채의 장·단기 만기조정과 상환방법의 적합한 선택을 통해서 대출상환의 기간분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즉, 단기에 부채를 갚
을 능력이 없다면 상환기간을 길게 하거나 대출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을 갚는 거치기간을 길게 조정하는 등의 부채 상환 계획을 현명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 다만 거치 기간이 길어질 경우 많은 금융 이자비용이 들어간다는 단점도 명심해야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대부분 은행 또는 금융을 통한 저축과 대출을 이용하게 된다. 다만 지금의 경제침체가 단기간 회복되리라는 전망보다는 보다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데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주시할 필요가 있다. 가계경제 역시 사업만큼이나 개인의 현금흐름 분석을 철저히 관리하는 재무 설계가 필요한 것이다.
| ※ 필자소개 한연길 칼럼니스트는 성균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강원대학교에서 ‘부동산펀드 위험관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신한은행 강남종합금융센터, 강원영업부 금융센터를 거쳐 현재 신한은행 봉천서지점 지점장으로 재직 중이다. 지난 2008년 부터 2년 동안 강원도 지역일간지 재테크 칼럼을 연재하였고, 같은 기간 ‘강원도 여성대학’ 재테크 강사로 활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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