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문가칼럼]금리상승기의 개인 투자전략

기준금리 상승에 가계부담 증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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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종합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 보여주었던 강한 경기 회복 연장선에서 투자자들이 올해도 아주 긍적적으로 시작하는 모습이다.

사실 올해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쉬운 시장은 아니라고 본다. 우선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서울에서 시작된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것이 본격적인 부동산 매매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첫째, 제일 먼저 생각되는 이유는 이미 우리 가계가 700조원 정도의 부채를 가지고 있는 상태여서 추가적인 부채를 부담하기에는 여력이 없는 상태이고 두 번째는 연초부터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 정부당국이 쓸 수 있는 정책이 금리상승을 통해 통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상승시킨 것은 이러한 정책적인 배경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가계입장에서 보면 금리상승은 상당히 재앙이다. 만일 금리가 1% 상승한다면 이로 인해 가계가 부담하는 금리부담은 7조원이다. 이는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상태에서 오히려 가계의 가처분 소득 감소로 연결되고 따라서 가계는 긴축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전세난으로 부동산 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이 선뜻 부동산 구입에 나서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다. 그리고 역으로 부동산 가격의 하락은 우리 경제에 심각한 어려움을 초래하기 때문에 정부당국입장에서 보면 여러 가지 정책수단을 사용함에 있어 부동산 가격상승을 유도하기 보다는 가격하락 방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사실 정부당국도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물가는 상승하고 경기는 성장이 작년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2년에는 4월에 총선 연말에 대선 등으로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와중에 경제 성적표를 양호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다. 이 정부는
경제를 잘 살릴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집권에 성공한 정권이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목을 맬 수밖에 없다. 따라서 2011년 초에 맞이한 경제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것은 정부당국입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이고 정부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지만 이러한 국면이 계속 될 것인가에는 의문이 남는다. 주식시장을 보면 작년부터 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국내투자가들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가들이라는 것이다. 외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한국시장은 두 가지 점에서 단기적으로 매력이 있는 시장이다.

첫째, 2010년도 OECD국가 중에서 양호한 경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사실 유럽을 보면 포르투갈, 스페인, 그리스, 아일랜드 등의 국가들이 심한 적자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등 온통 지뢰밭이어서 부담 없이 투자하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는 아주 매력적인 시장이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우리의 화폐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호한 경제성장, 지속적인 무역흑자는 자국의 화폐가치 상승을 가져오며 이것은 우리처럼 자본시장이 완전 개방된 나라에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불가피해진다. 그리고 외국인투자자들 입장에서 달러기준으로 투자수익을 계산하였을 경우 우리들보다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럼 외국인투자자금이 작년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데, 과연 이 자금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는 장기투자 자금이냐? 에는 의혹이 있을 수 있다. 자금의 유출입에 있어 단기자금의 폐해에 대해서는 1997년과 2008년 금융 위기 때 충분히 경험하였다. 장기자금이 아닌 단기자금은 투자환경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어느 정도 장기자금이 아니고 단기자금이라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과거 경험을 비추어 볼 때 2011년 주식시장은 연초에 보여주는 바와 같이 유동성 즉, 돈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시장에서 투자 수익을 살펴보면 패자는 항상 개인투자자들이다. 이는 투자자금의 한계, 시장변동성확대에 대한 인내력의 부족, 일
관성 없는 투자 등의 성격으로 개인투자자들은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 2011년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성공하기위해서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이 있는데 대략적으로 보면 첫째,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는 방법이 한 가지 있고 두 번째로는 운용능력이 검증된 전문 자산운용사나 자문사에 자금을 위탁하는 방법이며 세 번째로는 반드시 여유자금을 투자하되 전액투자하지 말라는 것이다.

기관투자자들이나 외국인투자자들이 개인투자자들에 비해 성공확률이 높은 것은 전문적인 운용능력보다는 자금의 여유이다. 즉 기다릴 수 있는 자금이라는 것이다. 여유 있는 자금은 상황변화에 여유있게 대처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급한 자금일수록 주식시장이 무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2011년은 역발상투자가 중요하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라는 것이다. 남들 따라가면 같이 공멸할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일수록 원칙을 갖고 투자를 하여야 한다.

글ㅣ이재영

고려대학교 대학원경제학과 졸업
前 푸르덴셜 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
前 현대인베스트먼트 자산운용 운용본부장(CIO)
前 벡스파인 투자자문 전문이사
前 고려대학교 겸임교수
現 고려대학교 대학원 금융공학과정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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